양산단층대 속한 지역 대상으로 지진 가능성·안정성 집중 점검

시, 부산대 지질연구소에 용역...결과 토대로 체계적 대책 수립

경주 강진 발생을 계기로 경남 양산시가 양산단층대에 속한 지역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전문 용역에 착수했다.

양산시는 최근 부산대 지질재해산업자원 연구소에 ‘양산시 지진 재난 대응체계 수립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다고 5일 밝혔다.

용역 결과는 오는 5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 양산단층대에 속한 양산지역의 지진 발생 가능성과 안정성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양산단층대는 경주~양산~부산에 이르는 170㎞의 단층으로, 원전이 밀집한 고리·월성지역과 가깝다. 지난해 9월 일주일 사이 규모 5.1과 5.8, 4.5지진이 잇따라 발생,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향후 강진 발생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용역에서 문헌·지질조사 등 과학적 기법을 통해 양산단층대에 있는 양산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과 안정성을 집중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경주 지진과 향후 양산지역 지진 발생과의 관련성, 양산단층대 지진의 변화 추이향후 지진 발생 가능성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진 피해 예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지진 대피 장소 선정 및 시민 행동요령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지진 대비 매뉴얼을 작성, 배포할 예정이다.

이같은 지진대책이 마련되면 신속한 초동 대처와 대피가 이뤄져 경주 지진 발생 때 빚어졌던 혼선 등 문제점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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