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1일 네이버 스포츠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축구 기사를 재배열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거대 조작 포털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나라 검색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네이버가 뉴스 배치를 조작해 국민을 기만해 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배치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여론까지 충분히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그동안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온 것으로 사실상 범죄집단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일 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9대 대선 기간 중 네이버는 홍준표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에 비해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모바일 메인뉴스 화면에 상대적으로 더 자주 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주요 포털의 임원들을 청와대 고위직에 임명해 방송 장악에 이어 포털장악까지 기도하는 것은 아닌지 크게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포털장악 시도를 국민과 함께 감시하고 저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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