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건축위, 조건부 의결
랜드마크 상징성 미흡 지적
상업적 이미지 치중 등 보완
연내 착공계획 순항 전망

KTX역세권 개발사업의 선도사업인 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가 울산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건축설계가 울산의 랜드마크의 상징성은 미흡하고 상업적 이미지가 매우 강하게 부각된 점은 보완사항으로 지적됐다.

울산시는 2017년 제11회 울산시 건축위원회를 열고 (주)롯데울산개발이 신청한 건축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심의 결과에 따라 복합환승센터의 연내 착공 목표가 순항할 전망이다. 다만 롯데울산개발은 위원회가 지적한 21개의 조건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특히 건축물에 울산의 대표 이미지를 담는 부분에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위원회는 심의에서 “울산의 관문에 건립되는 대표 건축물이지만, 울산의 지역과 역사, 문화적 맥락을 담으려는 노력이 매우 미흡하다”며 “최근 설계가 나온 서울의 강남권 복합환승센터와 비교해 설계의 깊이가 현저히 떨어지며 판매·상업시설이 꽉채워진 상업적 건물의 느낌이 강하다”고 보완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공공배치 계획시 휴식공간과 공공공간 추가 확보 △환승센터 및 울산역 사이의 동선계획은 미래를 고려해 확장이 가능하게 할 것 △다중이용시설인 점을 고려해 다양한 시민 편의 프로그램 공간 확보 △주차장 역주행 방지시설 보완 △지하층 환기 흐름도 보완 △교통영향평가에서 심의 의결된 울산역 역세권 주차장과 연계할 수 있는 공중보행 연결통로 조기 개설 △화재 시뮬레이션 보완 △지역 하도급 비율 준수 등이 의결 조건으로 제시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의 개발계획을 승인, 사업시행 예정자인 롯데울산개발(주)을 사업시행자로 지정, 고시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경관 심의를 통과했다.

한편 복합환승센터는 총사업비 2519억원이 투입돼 부지 4만3996㎡, 건물 전체면적 18만2054㎡,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올 12월께 착공해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버스·택시·승용차 정거장과 주차장(3094면), 이동보도 등 5만1346㎡ 규모다. 환승지원시설은 쇼핑몰과 아울렛, 멀티플렉스 시네마, 키즈파크 등 13만240㎡ 규모다. 사업 효과는 생산유발 2666억원, 부가가치 유발 915억원, 직접 고용창출 2080명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는 역세권과 서부권 개발의 핵심시설로서 지역개발을 촉진시킴과 동시에 동남권의 광역교통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