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장에 선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선처를 부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장에 선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선처를 부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학은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무기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재판부는 이영학이 쓴 의견서를 언급했다.

의견서에는 “아내가 보고 싶어 이런 일을 저지른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A양(피해자)은 나와 아내가 딸의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라고 이영학이 썼다.

또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며 “딸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제사를 지내주고 싶다” 고 언급했다.

재판장이 의견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고개를 떨군 채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흐렸다.

또한 이영학은 자신이 도피하도록 도와준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 된 B 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해서 딸과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이 언급되자 눈물을 흘렸다.

재판장이 “왜 그렇게 우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아이(딸)를 여기(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며 흐느꼈다.

한편, 이영학 부녀의 증인 신문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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