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사와 31만9000DWT급

척당 910억 규모 추정 계약

그리스 선사와도 계약논의중

▲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DHT에 인도한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현대중공업이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선사 장금상선으로부터 31만9000DWT(재화중량톤수)급 VLCC 2척을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척당 약 8300만달러(약91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VLCC 선가인 8100만달러(클락슨리서치 기준)보다 높은 수준에 거래가 성사된 것은 해당 선박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인 ‘티어3’(질소산화물 배출량 1kWh당 3.4g 이하)를 충족시키는 사양으로 건조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2019년 인도돼 장금상선과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GS칼텍스의 원유운반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또 그리스 선사 키클라데스(Kyklades)로부터의 동급 VLCC 2척 수주도 성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연내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 규모는 척당 815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그리스 선사 TMS탱커스와 17만4000㎥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최대 4척에 대한 건조 협상도 진행 중이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척당 1억82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수주실적을 추가하게 된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지난 10월 말까지 총 75억달러(약 8조2000억원)를 수주해 올해 연간 목표액을 조기 달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계약 협상의 성사 여부에 따라 올해 총 수주 규모는 최대 9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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