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12일부터 특별전

▲ 울산박물관이 광역시 승격 20주년 특별전 ‘울산, 삶으로 미래를 품다-사진으로 보는 그 시절 울산’ 개막을 앞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했다. 본 전시는 12일부터 내년 3월4일까지.

‘사진으로 보는 그 시절 울산’
시민 기증 사진자료 중심으로
공업화 전후 모습 3부로 전시

흔히 시간이 지나고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고들 한다. 앨범 속 켜켜이 묵은 옛 사진 한장한장을 들추다 보면 잊고 지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마련이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마주하는 울산의 모습도 50여년 전에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울산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추억여행 떠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 달포마을.

울산박물관이 올해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울산방문의 해’ ‘울산민속문화의 해’ 등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울산, 삶으로 미래를 품다-사진으로 보는 그 시절 울산’이 12일 시작된다. 전시는 내년 3월4일까지.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울산박물관이 개관 이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울산의 공업화를 전후한 옛 모습을 담아낸다.

▲ 추억속으로 사라진 울산그랜드호텔.

제1부 ‘이전, 울산의 모습’은 공업화 이전, 작은 농어촌 도시였던 울산의 모습을 소개한다. 장생포 고래잡이, 방어진 해녀, 옹기를 팔던 읍내 시장의 모습, 공업화를 전후해 울산에 건설된 공공시설물의 모습을 전시한다. 사진을 보면 지대가 낮은 중구 성남동 일대는 1950년대 장마철이면 배수시설의 미비로 당시에도 사람들의 허리춤까지 물이 차올랐다. 또한 당시 성남동의 상징이었던 ‘울산 그랜드호텔’ 등 지금은 사라져버린 아련한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 춘풍을 따라 방어진 등대에서 하루.

특히 전시장 내 브릿지(Bridge) ‘울산의 옛 모습’에서는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변해 간 울산의 옛 마을 전경이 펼쳐진다. 울주군 온산읍 일대를 중심으로 공업화로 인한 울산전경의 변천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2부 ‘공업화와 광역시 승격’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에 따라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당시 울산의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1963년 일본 구보다(Kubota) 소속 전 토목기사로 울산공업단지 배관·배수로 공사에 참여했던 일본인 미소노 가즈오(御園一父)의 모습과 당시 공사 모습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1997년 광역시 승격 과정이 담긴 울산광역시 총무과 기록물 자료와 영상도 함께 소개된다.

▲ 제13회울산공업축제퍼레이드.

제3부 ‘삶, 사람, 그리고 미래’는 울산 사람들이 남긴 다양한 추억을 공개한다. 울산시민들이 초·중·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방어진 춘풍을 따라 대왕암 공원에서 찍은 사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찍은 소중한 추억들을 함께 공유한다.

▲ 공무원들이 농촌 일손돕기로 보리밭을 밟고 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시민들이 지나간 울산의 모습과 울산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장을 찾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예전 추억을 되살려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