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철 (사)한국3D프린팅협회 울산지부장 유메이커스 대표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 속에 살고 있다. 새 변화의 물결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 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보다는 다가오는 시대에 혁신과 변화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를 미리 들여다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물인터넷 유비쿼터스,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이 우리 삶 곳곳에 들어와 사용된다. 이러한 기술이 우리 삶속에 미치는 변화와 영향은 혁명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 창의적 인재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사람들이 과학이 우리 삶속에 깊이 들어와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람들이 상호간 더욱 긴밀히 연계되고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으로 복합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지배적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인간과 기술, 과학과 인문학이 조화를 이루는 융·복합의 시대가 바로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적인 삶이라 할 수 있다. 융·복합의 시대에 걸 맞는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가 선제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함께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교육에 주목해야 한다. 교육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핵심 요소다. 미국이나 영국이 제4차 산업혁명의 주도국이 될 수 있는 이유도 교육에 있다. 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며 지금과 같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자유로운 토론수업을 중시하며 개인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는 인재는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2016년 1월 세계 경제포럼(WEF)는 ‘일자리의 미래’란 보고서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가 갖춰야할 핵심역량을 발표했다. 즉 복합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창의력, 인적자원 관리능력, 협력능력, 감성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능력, 서비스 지향성, 협상능력, 임시적 유연력 등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교육환경 속에서는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과 자율주행차, 로봇과 바이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과학기술이 학습과정에 적용되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교육에 적용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새로운 교육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하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지털 원주민들의 특성을 고려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자유로운 토론식 교육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학교 밖으로 교육의 장을 넓히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학습자 중심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이 이루어져야한다.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처하는 문제해결능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교육은 물론 어려운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협력수업도 무엇보다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인식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교육의 주체로서 개인은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좌야 한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은 무엇이고 가장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며 장·단점, 꿈, 목표 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바로 사람이다.

정호철 (사)한국3D프린팅협회 울산지부장 유메이커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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