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억달러…전년比 8.2% ↑
석유·화학제품·철강 견인
선박·자동차 여전히 부진

 

지난해 울산지역 수출액(울산세관 통관기준)은 전년(639억 달러) 대비 8.2% 증가한 692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호황을 맞은 석유와 화학제품, 철강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선박과 자동차 수출이 부진해 2년 연속 600억달러대에 그치는 부진을 나타냈다.

23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2017년 울산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세관 통관을 기준으로 한 울산의 수출액은 2014년(933억달러) 이후 계속 감소하다 3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미미해 2년 연속 2010년(691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석유(유류)는 중국 고품질 경유 수요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 화학제품은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물량 증가로 23.2% 증가했다. 철강은 해양플랜트용 철구조물 수출 호조로 46.4% 급증했다. 반면 선박은 발주량 급감 및 수주잔량 감소가 지속돼 35.7%나 크게 줄었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지역 판매 부진과 현대자동차 파업 여파로 전년(0.6%) 수준에 머물렀다.

 

수입액은 원유·연료유·정광 등의 수입액 증가로 전년대비 20.6% 증가한 502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8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3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조선경기 불황 등 대내외 요인에도 불구, 국제유가 상승세와 주요극 및 신흥국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석유화학품목을 중심으로 지역 수출입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울산항 중심의 해상통관을 기준으로 하는 울산세관의 수출입동향 자료와는 별도의 ‘2017년 수출입동향’을 조만간 발표한다. 울산시 등 관계기관은 무역협회 수출입자료를 울산의 공식 수출액으로 활용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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