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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1위 폐암도 1기 발견땐 생존율 70%

기사승인 2018.02.20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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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과 건강검진

   
▲ 신광식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검진은 증상 및 불편한 곳이 없어도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다. 병이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평소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도 중대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등 각종 암은 우리나라 인구의 사망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만 발견한다면 완치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존율도 올라간다. 신광식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와 각종 암의 증상과 시기별로 필요한 검진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기 위암은 90% 이상 완치 가능
40세부터 최소 2년에 한번 검진을


◇위암

위암은 국내 전체 암 중 2번째로 발생하는 암으로, 40대부터 증가해 75세 전후로 가장 높은 발생을 보인다. 조기 위암의 경우 대략 90~95% 완치될 수 있어 위암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의 위험요인은 짠 음식, 탄 음식, 흡연, 햄, 소시지와 같은 질산염화합물 음식, 헬리코박터균 등이 있다. 위암의 10~15%에서 가족력이 있고, 형제 중 위암이 있으면 발생률이 2~3배 증가한다.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위축성위염에서 6배 정도 위암의 발생이 높다. 조기 위암의 80% 이상은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다.

신광식 내과 전문의는 “남녀 40세부터, 고위험군은 30대부터 검진을 받고 최소 2년에 한번씩은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며 “위암의 가족력, 위궤양, 만성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있는 경우 1년에 한번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종양성 용종 단계서 제거땐 예방
45세 전후 대장내시경 검사 권장


◇대장암

대장암은 국내 암 중 남녀 모두 3번째로 발생하는 암이다. 대장암은 대장 용종 중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선종)에서 발생하며, 선종 크기가 1㎝가 넘는 경우 약 5~10% 가량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 선종은 40대부터 발견되고 50세 이상의 경우 약 35%, 70세 이상에서는 약 6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대장암은 선종 단계에서 발견해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로는 45세 전후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유하며, 선종 유무에 따라 3~5년 간격의 검사를 권장한다. 대장암의 위험요인은 50세 이상의 연령, 대장암이나 선종의 가족력, 선종이나 대장암의 과거력, 염증성 장질환,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이다.

간초음파·혈청알파태아단백 검사
고위험자 6개월마다 무료로 가능


◇간암

간암은 국내 암 중 6번째로 흔한 암이며, 2015년 암 사망률 통계를 보면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다.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원인으로는 B형 간염, C형 간염, 장기간의 과음을 들 수 있다. B형 간염 환자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100배 높고, C형 간염 환자는 150배 정도 늘어난다.

간암은 일반적인 간기능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하기 어렵고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검사와 영상 검사(초음파, CT, MRI) 결과, 필요 시 조직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 신 전문의는 “B형 간염 항원 양성자 또는 C형 간염 항체 양성자와 같은 만성 간질환자는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6개월마다 국가에서 무료 지원이 되는 간초음파 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증상 거의 없어 조기진단 어려워
복부 CT·암 특이 항원검사로 진단


◇췌장암

췌장암은 국내 암 중 8번째로 흔한 암이다.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당뇨, 만성췌장염, 비만, 가족력, 방사선 노출, 과도한 음주 및 고지방 식이 등이 꼽힌다. 흡연은 직접적인 췌장암 위험요인으로 2~3배 정도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의 경우 2배 이상, 만성췌장염은 6배,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인 여자는 37%, 남자는 3배 가량 발병률이 높다.

췌장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불편감, 소화장애와 같이 애매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50세 이상에서 체중감소, 원인 불명의 등쪽 혹은 상복부 통증, 당뇨나 췌장염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췌장염, 췌장암 가족력, 췌장의 낭종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

췌장암 진단은 복부 CT와 암 특이 항원 검사(CA19-9)를 들 수 있다. 복부초음파 검사는 전체 췌장을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어 췌장암 진단을 위해 복부 CT를 1차적으로 이용한다.

흉부 X-선 촬영만으로는 발견 한계
비흡연 女도 60세 이후엔 검진 필수


◇폐암

폐암은 국내 4번째로 흔하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지만, 1기에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은 70%나 된다. 폐에는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없어 초기 폐암 증상은 거의 없다.

폐암 검진으로 흉부 X-선 촬영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검사지만, 크기가 작거나 심장이나 종격동에 가려진 부위에 암이 발생하면 발견하기 어렵다. 현재 폐암검진에 가장 적절한 검사 방법은 저선량 흉부 CT 촬영 검사다.

신 전문의는 “대한폐암학회에서는 45세 이상 장기 흡연자, 폐암 가족력, 특수 작업장 종사자 등에서 1년에 1회, 저선량 흉부 CT 촬영 등의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또한 비흡연 여성일지라도 폐암 빈발 연령대가 60~70대인 만큼, 60세 이후에는 기본 검진 이외에 증상이 없어도 폐암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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