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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퇴직자 재취업, 울산시 팔걷어붙여

기사승인 2018.02.25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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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에...현장근로자로 일할수 있게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에

현장근로자로 일할수 있게
시공·시행사측과 협약체결
맞춤형 일자리 정책 강화
기술창업도 적극 유도키로


조선경기의 장기 침체 등으로 인구의 탈울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시가 조선업 퇴직자의 재취업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퇴직자 맞춤형 일자리 창출’ 정책을 강도 높게 펼쳐, 조기 퇴직과 실직자 급증에 따른 인구유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일자리 창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오는 27일 울산고용지청, 동구청, 신고리 건설 시행사인 한수원 새울본부, 시공사인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과 일자리 연계 양해각서 체결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울산의 조선업 퇴직자를 많이 취업시켜 달라는 것이다. 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공동 추진해 지역 청년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로 약속한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 과정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140만㎾급 발전설비인 5·6호기는 총 8조6000억원이 투입돼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연인원 400만명, 하루 평균 9000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조선업 퇴직자를 지역 대형 건설 플랜트 현장에 재취업시켜, 조선산업에 불어닥친 고용한파를 해소하겠다는 게 울산시의 전략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6월에도 동구청, 고용지청, S-OIL 및 석유화학복합시설 시공사 대림, 대우건설 등과 조선업 퇴직근로자 인력 투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퇴직자의 S-OIL 석유화학복합시설 공사현장 취업 연계사업을 벌였다. 이 현장에는 올해 1월 기준 하루 평균 1만5230여명이 근무하는데, 이 중 53%인 8082명이 울산 출신 근로자다. 울산 출신 중 12.3%인 994명이 조선업 퇴직자로 집계됐다. 석유화학복합시설은 2015년 6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울산시는 석유화학복합시설 공사가 4월말 끝나면 지역 출신 근로자와 조선업 퇴직자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울주 서생면에 신고리원전 5·6호기를 건설하는 시행사와 시공사에 이들의 취업 연계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이다.

울산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 수범사례 발표대회’에서 조선업 퇴직자들의 S-OIL 연계 취업 사례를 소개해 우수사례로 선정, 장관상과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밖에도 시는 다양한 퇴직자 맞춤형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펼쳐 탈울산을 막고 청년 취업 훈련을 강화하는 등 고용정책을 강화한다.

우선 시비 10억원을 투입해 내일설계지원센터 운영(5억5000만원), 퇴직자 원스톱 고용서비스(4억원), 중장년 일자리 발굴단 운영(5000만원) 등에 나선다.

또 8억원을 투입해 퇴직자 창업도 지원한다. 고경력 기술 퇴직자의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기술창업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2억원을 들여 퇴직자 지역사회 협력사업도 펼친다. 퇴직 공장장 등 전문경력인사의 수십년간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에 기술 전수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기현 시장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가 조선업 퇴직자와 청년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인력 투입 시기에 맞춰 조선업 퇴직자와 미취업 청년들의 전직훈련과 재교육을 제공해 실제 연계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의 조선업종 사업체는 최근 1년6개월 사이 1160개사에서 918개사로 20.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조선업 피보험자 수는 5만7618명에서 3만9442명으로 36.1% 줄었다. 주력 산업 위기로 울산의 인구는 2015년 11월말 120만640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5개월째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월말 기준 울산의 인구는 118만4847명으로 2년여만에 1만5793명이 줄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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