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슬롯 문제로 난항 겪다
부정기 슬롯 확보한 제주항공
5~6월까지 하루 8편 운항키로
에어부산도 슬롯 확보로
하계스케줄 감편없이 유지

지난해 LCC(저비용항공사)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울산 취항(임시운항)에 나섰던 ‘제주항공’이 부정기 슬롯을 통해 두번째 울산 임시운항에 나설 전망이다.

슬롯 확보문제로 하계운항스케줄에 일부 제주노선 감편을 예정하던 에어부산(본보 2월27일 2면 보도)도 부정기 슬롯을 확보해 기존 운항편수를 2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울산공항과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오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약 두달간 제주항공이 울산공항에서 임시운항할 예정이다.

최종 확정 전이긴 하지만 부정기 슬롯을 확보한 제주공항은 화·목·토요일(주3일), 하루 8편(김포~울산 4편, 울산~제주 4편)을 운항하게 될 전망이다.

요일마다 시간대는 다르나 오전 4편, 오후 4편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해 10월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매일 왕복 2회 일정으로 울산공항에 사전 취항 형태로 임시운항한 바 있다.

임시운항이긴 했지만 저비용항공사가 울산공항에 취항한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었다.

당시 울산시의 분석결과 제주항공의 울산공항 사전취항 기간 탑승률은 평균 87.2%였고, 총 1만420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임시운항에 따라 울산공항 이용객은 평소 하루 1500여명에서 2600여명으로 73.3% 늘어났다.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토대로 울산시와 울산공항은 제주항공 정기취항을 독려했고, 제주항공 측도 실제 정기취항을 추진했지만 제주공항 정기 슬롯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정기취항이 물건너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부정기 슬롯 확보를 통해 임시운항이긴 하지만 제주항공이 또다시 울산에 항공기를 띄울 계획을 드러내면서 향후 정기취항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울산시민 하늘길 선택의 폭이 더욱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울산공항에 저비용항공사 처음으로 정기취항한 에어부산도 다가오는 하계스케줄(3월25일~10월27일)부터 감편 예정이던 일부 제주편(화·금 오전시간)에 대해 오는 4월말까지 부정기 슬롯을 확보하고, 현 운항편수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주공항 보유 슬롯 차이(동계>하계)로 인해 불가피하게 하계운항스케줄에서 일부 제주편 감편이 예상됐는데, 4월말까지 부정기 슬롯을 확보해 현 운항편수를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며 “동계스케줄 전까지는 부정기 슬롯 확보를 통해 운항편수를 유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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