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21일). 울산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때 아닌 눈이 쏟아졌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눈비를 흩뿌리고 있지만 봄꽃들은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말 봄의 전령인 벚꽃부터 튤립, 수선화 등이 화사하게 수를 놓는 봄꽃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 ◇이월드 별빛벚꽃축제

야밤에 이층버스 타고 왕벚꽃길서 찰칵

◇이월드 별빛벚꽃축제

전국 유일의 야간벚꽃축제인 ‘이월드 별빛벚꽃축제’는 오는 24일부터 4월8일까지 대구시 달서구 이월드와 83타워 전역에서 개최된다.

별빛벚꽃축제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시작되는 벚꽃 행사로, 여의도 윤중로보다 3배 많은 벚꽃나무로 둘러쌓인 두류산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이 주먹만한 왕벚꽃으로 이루어진 이월드 벚꽃들은 밤이 되면 조명을 받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83타워의 빨간 이층버스,이월드의 우산길과 회전목마를 메인으로 한 벚꽃 8경은 커플들의 베스트 포토존으로 꼽힌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축제는 ‘Let’s pink party’를 주제로 핑크 퍼레이드와 야간 DJ파티, 83타워에서 흘러나오는 버스킹까지 다양한 즐길거리와 공연이 펼쳐진다.

▲ ◇서귀포 봄맞이 축제

아름다운 제주 풍광과 전통문화 즐기기

◇서귀포 봄맞이 축제

봄 정취와 제주의 전통문화를 즐기는 ‘서귀포 봄맞이 축제’가 오는 23~24일 제주도 이중섭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축제는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을 주제로 열린다. 이는 복사꽃이 몸국을 끓이는 가마솥 돼지고기 국물에 떨어지는 잔칫날 모습을 상징하는 말이다. 축제 첫날인 23일에는 ‘제주 문전제 재조명 전문가 포럼’과 남극노인성제, 개막공연 등이 마련된다.

이어 둘째날에는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모자반과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몸국’, 삶은 돼지고기와 순대를 썰어 작은 쟁반에 담은 ‘돼지고기반’ 등 예부터 제주에서 큰일을 치를 때 마을 사람들에게 대접했던 전통음식을 나눠 먹는 행사가 열린다. 이 외에도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던 ‘정소암 화전놀이’ 재현·체험행사와 다양한 무대공연도 펼쳐진다.

▲ ◇에버랜드 튤립축제

120만 송이 만개한 튤립정원 거닐자

◇에버랜드 튤립축제

봄의 전령인 튤립과 더불어 수선화, 무스카리 등 총 110종의 꽃 120만 송이를 만나볼 수 있는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오는 4월29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램프의 불꽃을 연상시키는 ‘알라딘’, 진홍색 드레스를 떠올리게 하는 ‘프리티 우먼’ 등 희귀한 튤립품종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튤립축제의 메인 무대인 ‘포시즌스가든’은 ‘매지컬 튤립 가든’으로 변신해 ‘라라’가 사는 플라워하우스, 카페, 동물원 등 6개 테마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 쇼 ‘레니의 판타지월드-더 어드벤처’도 스토리, 영상, 음악, 특수효과 등을 완전히 바꿔 16일부터 공연중이다.

▲ ◇영덕대게축제

저럼한 가격에 대게 먹고 게임도 하고

◇영덕대게축제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영덕대게축제는 22일부터 25일까지 경북 영덕군 강구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덕대게는 고려 태조 왕건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진미로 꼽힌다.

올해 축제에서는 궁중 대게 음식을 테마로 한 문화관과 영덕대게 유래와 대게인 삶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구경할 수 있다. 또 포켓몬 Go를 응용해 대게를 실어 나르는 상인 모습을 재현한 ‘대게싣go 달리go’, 황금 반지를 낀 대게를 낚는 ‘대게낚go 황금낚go’, 대게를 싸게 살 수 있는 깜짝 대게 경매 이벤트 ‘대게싸go 대게얻go’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특히 싱싱한 대게로 요리한 대게 국수, 게장 비빔밥, 대게라면, 대게 빵, 대게 떡 등 먹거리는 대게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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