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 2개 나란히 이어져
짧은 구간 잇단 신호로 정체
동구청, 교통체계 개선 나서
방어진순환로 11개 교차로
차선 재조정·신호체계 손질

울산 동구 문현삼거리를 포함해 방어진순환도로 일대 교통체계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21일 동구청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방어진순환도로 예전부두 앞 교차로부터 등대사거리까지 약 4.5㎞ 구간(11개 교차로)의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삼거리 두 개가 나란히 이어져있는 등 불합리한 도로접속체계가 조성돼있는 문현삼거리다. 문현삼거리 일대는 왕복 4차선의 봉수로와 문현로가 약 30m 거리를 두고 방어진순환도로 양 방향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다.

지난 2015년 울산대교가 개통하기 전까지 이곳은 짧은 구간에 나란히 설치된 2개의 삼거리 신호로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정체현상이 발생했다. 약 30m 간격을 두고 잇따라 위치하고 있는 신호등으로 교통흐름이 정체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권명호 동구청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이 사업은 이같은 불합리한 도로접속 체계로 주민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아 지난 2015년께부터 계획이 수립돼 추진돼왔다. 하지만 방어진순환도로가 울산시 관리 도로이기도 하고,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교통량이 분산될 수도 있는 점이 고려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실제로 울산대교가 개통하면서 교통량이 염포산터널 쪽으로 분산, 정체현상이 일부 해소되기도 했으나 불합리한 도로접속체계 개선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또 인근 부지매입 등 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동안 동구청은 꾸준히 문현삼거리를 비롯한 방어진순환도로 교통체계 개선을 시에 요구했고, 요구가 반영돼 올해 울산시 추경에 예산 10억원이 편성됐다. 예산 편성이 확정되면 동구청이 방어진순환도로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선 내용은 문현삼거리를 비롯해 11개 교차로의 차선재조정, 신호체계 조정, 차선 도색, 교통흐름 개선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문현삼거리의 구조적인 문제는 계속 지적돼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이나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 제공과 방어진순환도로의 도로기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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