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골 학생연수원 학생들 교통마비로 일정 하루 늘려

건물 간판·전선 떨어지는등 14건의 강풍피해도 접수

▲ 절기상 춘분인 21일 울산시 중구 성안동에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도로에 쌓이면서 때아닌 겨울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춘분인 21일 울산 울주군과 중·북구 등 일부 지역에 춘설(春雪)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또 울주군 배내골 학생연수원을 찾은 학생들은 눈으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귀가하지 못하고 일정을 하루 더 진행했다.

울산시·구·군과 울산기상대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늦게부터 21일 새벽까지 울산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렸다. 울주군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까지도 계속 눈이 내렸다.

이날 가지산에는 15㎝가량의 눈이 쌓였고, 온양IC 4.5㎝, 상북면 8㎝, 삼동면 7㎝, 삼남·두동·두서면 6㎝, 청량면 4㎝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이 내리면서 배내골삼거리~석남터널 구간과 양산 방면 배내골삼거리, 청도 방면 운문재삼거리 등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마우나리조트와 삽재삼거리도 눈으로 차량이 통제됐지만 일부 눈이 녹으면서 해제됐다.

중구 성안동과 약사동, 북구 마우나고개에도 눈이 내리면서 시·구·군은 제설차량 47대를 동원해 이날 새벽부터 제설작업을 벌였다.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와 두동초등학교, 두광중학교는 이날 휴업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행복어울림교육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울산시학생교육원을 찾은 무룡고등학교 학생 130여명은 이날 수료 예정이었지만 눈으로 도로가 통제되면서 일정을 하루 더 늘렸다.

또 무룡고 학생에 이어 교육과정에 참여하려 했던 울산여고 학생 230여명의 입소도 취소됐다.

지난 19일 오후 1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울산지역에선 건물 간판이 떨어지거나 전선 등 시설물이 떨어지는 등의 강풍피해가 총 14건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이 출동해 안전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울산지역(기상대 기준)에는 이날 새벽 진눈깨비가 날리다 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4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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