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원이 인접한 ‘공세권’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단지 주변에 들어선 녹지가 미세 먼지를 정화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데다 공원에서 휴식과 운동 등 여가생활을 즐기기도 수월해 인기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에 민감한 어린 자녀를 둔 부부들이 공세권 입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경우가 많다.

공원과 쾌적한 주거환경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작년 4~5월 서울 홍릉숲과 거리가 떨어진 도심지 각각에서 부유 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에서 평균 ㎥당 23.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나타났지만 숲에서는 평균 ㎥당 13.3μg~14.8μg으로 측정됐다. 숲이 공기를 정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세권 아파트가 공급되자 많은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월 입주를 앞둔 경기도 용인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6800가구 초대형 규모와 함께 단지 안에 대형 공원이 조성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호수를 중심으로 수변데크가 설치돼 도서관과 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라이브러리파크를 비롯해 산책로가 마련된 포레스트파크, 자연 속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파크, 생태연못이 조성되는 에코파크 등 단지 곳곳에 다양한 테마의 공원이 들어선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예비 입주민들 역시 단지 안에 조성된 공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계약자 A씨(38)는 “입주하면 어린 딸과 부모님 두 분까지 모시고 살 계획인데 공원은 가족 모두가 이용할 수 있고 좋아할 만한 시설이라 다양한 단지 시설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별로 공원과의 인접성을 부각하며 쾌적한 주거여건을 강조하는 추세”라며 “비슷한 입지, 상품에서 공원과의 인접 여부는 단지의 가치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공원이 주변에 위치한 친환경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내달 원건설이 청주시 동남지구 내 월운생태하천, 원봉공원이 인접한 ‘동남 힐데스하임 The와이드’를 5년 전세형 민간임대아파트로 공급해 눈길을 끈다. 단지 앞으로는 월운상태하천이 흐르고 뒤로는 백족산이 위치한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 입지에 들어서며 원봉공원이 단지와 가깝게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5월 경상북도 경주시 용강동 843번지 일원에 ‘경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 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3개 동, 총 1,204세대 규모다. 실내 체육관, 시민 운동장, 시립도서관, 황성공원 등 각종 생활 기반 시설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상업시설이 다수 인접한 용강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홈플러스, 횡성시장, 롯데 하이마트 등 쇼핑시설도 인접하다.

㈜삼호는 오는 27일(금) 대전 대덕구 법동 284-10 일대에 법동1구역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대전법동’을 분양한다. 계족산과 동춘당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이 단지는 지하2층~최고 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1,503세대로, 이 중 41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대덕구 내 20년만의 새 아파트로 단지 바로 앞에 중리초·중이 있으며 안산공원, 중리 전통시장도 있어 생활 편리성이 높다.

경남 김해에서는 계룡건설이 율하2지구에 ‘김해율하 리슈빌 더 스테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5ㆍ59㎡, 총 974가구다. 단지 바로 옆으로 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유적공원과 김해시 어린이 교통공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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