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21년간 기자로 살면서 내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 간혹 있었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고양시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해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세계 역사를 보면 예기치 못한 전쟁보다 예기치 못한 평화가 더 많다”며 “아마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평화정착을 향한 거보(巨步·큰 걸음)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문체부 이승유 홍보콘텐츠 과장으로부터 MPC 시설현황과 준비상황을 보고받은 뒤, 종합브리핑룸, 국제방송센터, 안내데스크 등 주요 시설을 꼼꼼히 점검했다.

그는 ‘북한 기자들도 브리핑룸을 쓰나’, ‘킨텍스를 온종일 3000명 넘게 이용한 전례가 있는가’ 등의 질문을 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봐야 문제가 있는지 미리 알 수 있다. 식당, 화장실, 시설까지 다 점검해보고 전례가 없으면 시뮬레이션이라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해보고, 휴대전화 고속충전기, 인터넷 회선 등도 점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