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맥화랑 27일부터
권혁·이희용 2인전 시작

▲ 이희용 작가의 작품.

‘도자기’라는 동일한 소재를 유화물감과 연필이라는 전혀 다른 재료로 표현해내는 두 작가가 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만 ‘끊임없는 붓질’과 ‘바탕을 가득채운 연필소묘’라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보는 이들을 ‘깊은 고요’의 세계로 인도한다.

부산 해운대 맥화랑이 기획전 ‘깊은 고요­권혁, 이희용 2인전’을 27일 시작한다.

권혁 작가는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소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작가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비대칭적이며 오래되고 낡은 도자기의 빛깔 속에서 자연의 시간이 만들어낸 색감과 화려한 듯 깊이 있는 단색의 배경색과의 조화 속에서 또 다른 이미지를 표현하려한다.

▲ 권혁 작가의 작품.
 

이희용 작가는 종이 위에 연필과 지우개라는 소박한 재료만을 가지고 무수한 세월의 흐름을 담은 청자, 백자, 생활자기 등의 국보급 도자들을 그린다. 마치 흑백사진같지만, 흑연으로 새까맣게 칠한 바탕 한 가운데 하얗게 빛나는 도자기에서 박제된 시간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두 작가는 작품은 감상자를 몰입과 명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깊은 고요’ 속에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시는 5월19일까지.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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