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워터파크 운영…국내 정상급 가수공연…루프탑 라운지 파티…코스프레 거리퍼레이드

▲ 올해 대대적 변신을 예고한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7월5일부터 4일간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고래축제 거리 퍼레이드 모습.

7월5일부터 8일까지 열려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일원서
6월 철거예정 미포조선 공장
거대 축제광장으로 탈바꿈
입장권 첫 유료판매 계획

올 여름 울산고래축제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온다. 20여년 넘게 이어져 온 지역 대표축제임에도 차별화된 특색이 없다는 그간의 지적을 뛰어넘어 젊음과 흥이 넘치는 화끈한 여름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고래문화재단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8 울산고래축제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축제는 오는 7월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고래의 꿈! 청년의 꿈! 울산의 꿈!’을 주제로 개최된다. 고래축제는 기존에 5월 봄축제로 진행돼 왔지만 올해는 지방선거 일정탓에 여름으로 연기됐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처음으로 유료화를 도입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장생포 뮤직페스티벌은 현대미포조선 장생포 공장 일원에서 열린다. 미포조선 공장은 오는 6월 철거 예정으로 축제기간 10만㎡ 규모의 부지가 거대한 축제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축제광장은 낮에는 1만6000㎡ 규모의 초대형 워터파크 ‘해(海)수영장’으로, 밤에는 초대가수들이 공연을 펼치는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특히 대규모 공연장 조성과 더불어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초청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입장권을 3만~5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장생포고래문화마을 내에 고래광장에서는 루프탑 라운지 파티 ‘장생포차’가 들어선다. 장생포차는 탁 트인 동해바다를 풍경으로 음식과 주류 등을 판매한다. 고래문화재단은 푸드트럭과 청년창업가들을 대상으로 10개 업체를 선정, 울산의 특색을 담은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대표프로그램인 거리 퍼레이드도 한층 보강된다. 지난해까지 낮 시간에 열렸던 거리퍼레이드는 저녁에 해양생물을 테마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갖가지 해양생물로 분장할 수 있으며, 바다 속 풍경을 미디어 아트로 연출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지난해 절반만 통제했던 거리도 올해는 전체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고래문화재단은 타지역 관광객 유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래문화재단은 축제에 앞서 오는 6월3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리는 여행자페스티벌에 참가한다. 페스티벌에서는 단순히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고래축제를 알리는 갈라쇼와 더불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교통편과 뮤직페스티벌 입장권을 연계한 패키지의 호응이 좋을 시 숙박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길우 울산고래축제 총괄감독은 “고래축제만의 특색을 살리고 외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필수다. 이에 올해는 과감하 유료화를 도입한 것”이라며 “오직 울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해양축제이자 흥이 넘치는 여름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