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순유출 인구 1371명

2개월 연속 1000명 넘어

지역 고용시장 한파 영향

조선업 구조조정 등 주력산업 침체로 고용 상황이 악화된 울산지역 인구가 28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 2개월 연속 1000명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탈울산 행렬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한달동안 울산지역에서는 1만2100명이 전입하고, 1만3471명이 전출해 총 1371명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다.

3월 울산의 인구 순이동률(순유출률)은 -1.4%로 대전(-1.4%)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유출률을 기록했다. 울산(-1.7%)은 지난 2월에도 대전(-2.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인구 순이동률을 나타냈다.

이로써 울산의 인구는 2015년 12월부터 시작해 올들어 3월말(1월 -747명, 2월 -1547명, 3월 -1371명)까지 28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울산지역에서 타시도로 빠져나간 인구는 2015년 80명, 2016년 7622명, 2017년 1만1917명, 2018년 3665명 등 2만3284명에 달한다.

울산은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 부진 여파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 소비(소매판매), 투자(건설수주) 등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해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올들어 3월말까지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3개월 연속 감소해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인구유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조선 구조조정 여파로 3월 울산의 실업자수(2만7000명)는 월간단위로 19년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울산의 실업률은 4.5%로 치솟았고, 특히 남자 실업률은 5.1%로 5%대를 넘어섰다.

울산지역에선 수주절벽·일감절벽에 직면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향후 실업자와 실업률은 더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중 2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16일부터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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