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정규노선 투입

▲ 현대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 제공

2019년부터 정규노선 투입
수소충전소 확충도 속도
현대車-정부·에너지기업
특수목적법인 설립 MOU
2022년까지 310기 구축

다음달 울산에서 수소버스 정규노선이 시범 운행된다. 또 현대자동차는 정부, 에너지업계와 함께 수소충전소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울산에 주력공장을 둔 국내 유일의 수소차 생산기업인 현대차가 수소충전소 구축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정부의 지원도 강화됨에 따라 울산지역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와 수소산업 활성화에도 긍정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인호 차관 주재로 ‘신산업 프로젝트 이행 테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2019년 수소버스를 공식적으로 정규 노선 투입하기에 앞서, 다음달부터 수소버스 1대를 울산에서 시범 운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프라가 잘 구성된 울산을 중심으로, 수소차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시범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와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신형 3세대 수소버스를 최초로 공개하고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을 가진 바 있다. 수소버스는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울산지역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돼 운영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이하 SPC, Special Purposed Company) 설립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SPC 설립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오는 11월 출범하는 SPC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최대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 메이커인 현대차는 SPC 설립 및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충전 설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수소차 대중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수소연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MOU에는 현대차와 정부기관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SK가스, 린데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덕양, SPG산업, 효성중공업, 이엠솔루션, 광신기계, 넬-덕양, 제이엔케이히터, 소나무 등 에너지 관련 업계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부문이 참여하며, 이들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개발 및 SPC 설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울산지역에는 현재 수소충전소가 2기(매암, 옥동) 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8기로 확충할 예정이며, 이번 SPC 설립으로 수소충전소가 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울산시는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도시라는 기반과 국내 최대 부생 수소 생산지역이란 최적의 조건으로 울산 수소타운조성,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 구축, 전국 최초 수소버스 노선운행 추진 등 울산을 세계 수소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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