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 日아바시리 교류차
고래축제 기간 맞춰 취항
시, 국토부에 일정변경 요청
25일 울산시와 울산공항에 따르면 당초 5월23~26일 일정으로 추진한 울산~일본 아바시리 간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과 관련해 최근 운항허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일정 변경 협의를 요청했다. 변경이 논의되고 있는 일정은 오는 7월4~7일로, 기존대로 3박4일 일정이다. 울산시가 일정 변경을 요청하게 된 것은 아바시리 현지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변경으로 취항은 다소 연기되지만 오히려 호재라는 분위기다.
아바시리와 울산 남구는 자매결연도시로 각 나라를 대표하는 고래도시다. 고래를 공통분모로 하는 두 도시는 연간 100여명 가량이 교류를 위해 두 도시를 오가는데 이번에 변경된 일정도 지역의 또다른 대표 축제인 고래축제(7월5~8일)를 고려해 결정했다.
최근 남구 해군기지를 리모델링 한 키즈랜드와 장생포 일대를 순환하는 모노레일이 잇따라 개장과 운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고래축제기간에 맞춰 일본 관광객이 울산을 찾을 경우 보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일본 아바시리 현지에서도 7월까지 시간을 번 만큼 전세기 운항에 따른 지원금 협의 등의 절차를 밟는데 시간을 벌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 관계자는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실현되면 민간교류를 통한 관광 활성화는 물론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를 겪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또 국내선 전용으로 제한됐던 울산공항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성사되면 지난 1970년 11월 현 북구 송정동에서 울산비행장으로 개항한 울산공항에서는 48년만에 첫 국제선 항공기가 뜨게 된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