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시설에 쇼핑몰등 포함...12만여㎡ 규모 민간주도로
5월 투자의향서 市에 제출...부지 대부분 보전녹지지역
해제문제 가장 큰 난제될듯

울산 울주군 범서읍 천상에 물류시설, 영화관, 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복합형 첨단물류단지 조성이 민간주도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수요증가로 2027년까지 울산지역에 대규모 물류시설 공급이 추가로 요구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사업부지 대부분이 보전녹지라는 점을 최대 난관으로 평가하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주)제네시스는 범서읍 천상리 산 81­1 일원에 울산천상 첨단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부지 면적은 12만1320㎡(3만6699평)로 농심그룹 (주)메가마트가 울주군 교동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울산삼남물류단지’(13만7277㎡) 보다 다소 작지만 대규모 수준이다.

제네시스는 최근 울산시를 찾아 사업추진 의사를 전달하고 사업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했다.

제네시스는 이달 내 투자의향서를 울산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투자의향서가 접수되는 대로 예정부지에 대한 법적 규제 현황, 산업여건, 환경여건, 농지 및 산지 토지이용 여건 등에 대한 실무 부서별 협의를 거쳐 타당성을 오는 6월까지 사전 검토한다.

투자의향서의 타당성을 인정받게 되면 민간사업자는 지구단위계획, 기본설계, 설계조사, 에너지사용계획 등이 담긴 물류단지계획을 수립해 울산시에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이어 주민의견청취, 관계기관 협의, 울산시물류단지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제네시스는 천상 첨단물류단지에 첨단기술을 갖춘 물류시설을 비롯해 제조시설, 영화관, 쇼핑몰, 금융·보험·의료·교육·연구 시설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장래 수요를 감안하면 10년내에 추가 신규 물류단지가 시급하다는 측면에서 민간개발 방식의 울산천상 첨단물류 단지 조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제3차 울산시 물류기본계획에 따르면 2027년 기준 지역 내 필요한 물류시설은 총 152만2000㎡로 현재 84만5000㎡를 제하면 67만7000㎡의 시설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사업 부지의 대부분이 보전녹지지역으로 묶여 있는 점이 사업의 난제로 평가된다. 면적의 86.9%가 임야로 구성돼 있고, 이중 75.8%가 보전녹지로 지정돼 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는 않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산지전용 및 보전녹지 해제를 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의 초기단계로 사업자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 절차에 따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서부권 발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뒤 자금문제로 수년간 답보상태에 빠졌던 메가마트 삼남물류단지 조성공사는 연내 본격화될 전망이다.

메가마트의 영남권 물류를 집적하는 5만9264㎡의 물류시설과 아울렛 등이 들어서는 3만6337㎡의 상류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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