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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진화하는 방사능재난 대비훈련

기사승인 2018.05.16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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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채·지문인식으로 구호품 배급
인터넷 끊겨도 전산시스템 유지
타지자체 시스템 벤치마킹 잇따라
시민체험단등 훈련 참여 늘어나

   
▲ 16일 UNIST 체육관에서 열린 방사능재난 대비 주민보호훈련에서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들이 이재민등록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이하 KINGS) 재학생인 케냐 국적의 A씨는 신고리원전 3호기의 방사능 유출로 적색경보가 발령되자 학교 측이 준비한 버스를 타고 28㎞ 떨어진 UNIST 실내체육관 구호소로 대피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A씨는 자신의 홍채로 개인정보를 등록해 손목에 인식 밴드를 부착한 뒤 구호물품을 수령했다.

#서생 주민 B씨는 산책을 위해 구호소를 잠시 비워 점심식사를 거를 뻔 했지만 등록 시스템을 통해 A씨가 식사를 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군에 의해 뒤늦은 점심을 먹게 됐다.

방사능재난 대비 훈련이 진화하고 있다. 손으로 일일이 정보를 작성하고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활용해 정보를 취합하는 것은 물론, 홍채와 지문까지 동원하면서 구호소 입소자 관리가 한결 용이해졌다.

울산 울주군은 16일 UNIST 체육관에서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방사능재난 대비 주민보호훈련’을 실시했다. 원전 인근인 서생·온산·온양 주민 150여명과 KINGS 교직원 및 재학생 140명, 참관단과 시민체험단 50명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훈련은 지진에 따른 신고리3호기의 방사능 누출을 가정해 진행됐다. 군은 구호소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한 뒤 개선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홍채 및 지문인식 등록기 사용이었다. 군은 지난해 예산 7000만원을 투입해 시스템 구축에 나섰고, 이날 훈련에서 전국 최초로 시스템을 적용했다. 구호소 등록 및 보급품 배부 등 전 과정에 전자 시스템이 적용됐다.

주민등록번호나 지문 인식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의 경우 마땅한 등록 수단이 없었지만, 홍채나 지문으로 등록이 가능해져 내국인과 동일한 혜택 받을 수 있게 됐다. 주민들 역시 홍채·지문 등록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군은 등록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추진하고 있는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전 과정이 전산화되면서 인원 확인 및 관리가 한결 간편해졌다. 구호소 전산 시스템과 군청 시스템이 연동돼 휴대전화 불통 시 유선으로 군청에 전화하면 자녀나 가족 등이 구호소에 대피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이 불통이어도 시스템이 작동되는 점도 장점이다. 소형 이재민관리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서버 역할을 해 구호소 전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원전 인근 주민 외 시민체험단 등도 대거 훈련에 동참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시민체험단 송서원씨는 “언양에 살고 있어 구호소에 입소하지는 않지만 긴급상황 발생 시 대피 요령을 익히기 위해 훈련장을 찾았다”라며 “잦은 훈련을 통해 개선점을 모색하는 한편 시민들의 의식 개선도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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