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옥 현대차투자증권 울산지점장
5월 넷째주(21~25일) 국내증시는 풍계리 핵실험장 기자단 출입,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취소, 기습 남북정상회담 등 다양한 국내외 변수들에 촉각을 기울인 한주였다. 코스피는 2460.80P 마감하였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679억 순매수했다.

지난 25일 북미 정상회담을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한 여파로 국내 증시는 남북 경협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하지만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을 하고, 백악관의 북미 정상회담 실무진이 싱가포르로 향한 것이 알려지면서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북미정상회담 취소 악재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남북 관계 개선은 긴 호흡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시장의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핵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의 중장기 방향성을 훼손할 수준은 아닌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매도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외국인 현물수급이 6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중요하게 받아들일만한 대목이다. 그동안 바이오나 남북 경협주 등을 중심으로 한 매매로 개인투자자 수급에 의존한 면이 많았던 점을 상기해 보면 꽤 의미있는 변화이다. 반도체 업황의 견고함이 확인되면서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삼성전자가 분할전 주가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 등 IT대형주가 재차 선봉에 서고 있다.

그러므로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대한 관심을 통해 반도체, 금융, 중국 소비주 등의 부상도 기대해 본다. 6월1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6월12일 북미정상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에 금요일에 큰 조정을 받았던 남북경협주의 반등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을듯하다. 정지옥 현대차투자증권 울산지점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