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북구만 여성 출마

비례대표에만 여성후보 집중

여성과 청년(40대 미만)들에게 광역·기초 단체장 진출은 여전히 견고한 ‘유리 천장’에 가로막혀 있다. 미투 운동이 사회 전 분야에 확산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들의 정계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막상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각 정당별 당론에 따른 비례대표에만 여성후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에 등록한 후보 분석결과,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성·청년 후보는 단 1명도 없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중구 2명, 남구 3명, 동구 4명, 북구 4명, 울주군 3명 등 총 1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북구에서 1명의 여성 후보만 출마해 명맥만 잇는 수준에 그쳤다. 청년은 아예 없다.

19명을 뽑는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에는 총 57명의 후보가 등록했고, 여성 후보 13명에 청년 후보는 1명이다.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는 총 95명의 후보가 등록했고, 여성 후보 19명과 청년 후보 5명만 출사표를 내밀었다.

반면 광역·기초 비례 대표 후보에서는 여성 후보가 두각을 냈다.

3명을 뽑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에는 총 13명이 등록했고, 12명의 여성의원이 차지했다. 다만 청년 등록은 없다. 기초의원 비례대표에는 총 21명의 후보가 신청했고, 여성 후보가 19명으로 압도적이고, 청년은 1명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에서 여성 비율이 월등이 높은 것은 각 정당별 당론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얼마나 많은 여성과 청년이 기초단체장, 시·군의회에 입성할지 미지수”라며 “여성과 청년의 정계 진출은 여전히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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