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명 중 91명이 전과기록...정당별 한국·민중·민주순

5건 2명·4건 10명·3건 17명...음주·무면허운전 특히 많아

2차례 이상 상습 16명 달해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울산지역 후보자 총 221명 가운데 41%인 91명이 전과자로 확인됐다.

본보가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등록마감한 6·13 울산지방선거 및 북구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자들의 전과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선관위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 가운데 폭행, 공무집행방해, 집시법 위반, 뇌물공여, 업무상 횡령 등 전과기록도 다양했다. 각 당의 후보자 도덕성 검증과정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옥석을 가릴 책임과 권한이 유권자들에게 주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후보자 10명 중 4명은 전과자

전과 기록은 시장이나 교육감, 기초단체장, 시·구의원 등 선거구를 가리지 않았다. 시장후보 4명 중 2명(50%), 교육감 7명 중 3명(42%), 기초단체장 18명 중 8명(45%), 시의원 57명 중 28명(49%), 구의원 95명 중 41명(43%), 북구재선거 6명 중 3명(50%), 광역·기초 비례대표 34명 중 6명(17%)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다.

정당별로는 이번 지방선거에 가장 많은 66명의 후보를 낸 자유한국당이 28명(30.7%)으로 가장 많았다. 민중당이 18명(19.7%), 역대 가장 많은 60명의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은 17명(18.6%)이었다. 무소속 11명(12%), 바른미래당 6명(6%), 정의당 6명(6%), 교육감후보 3명(3%), 노동당 1명(1%), 대한애국당 1명(1%) 순이었다.

울산시장 후보 4명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전과가 없었고,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업무방해 등) 3건, 민중당 김창현 후보(국가보안법 등) 4건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다.

교육감 후보 7명 가운데는 노옥희 후보 4건(집시법 위반 등), 정찬모 후보 1건(국가공무원법 위반), 김석기 후보 3건(지방교육자치법률위반 등)이었다. 나머지 구광렬, 권오영, 박흥수, 장평규 등 4명은 범죄전력이 없다.

북구재선거 후보자 6명 중 이상헌(민주당) 후보가 2건(선거법 등), 강석구(바른미래당) 후보가 3건(전파법 위반 등), 정진우(무소속) 후보가 2건(상해폭행 등)이었다.

◇도로교통법…상습 음주운전 등

91명의 후보자가 가진 전과기록을 모두 합하면 총 185건이었다. 최다 전과보유자는 5건을 가진 박해욱(민중당·남구 제5) 후보(공무집행방해 등)와 박대용(정의당·동구 제2) 후보(집시법 위반 등)였다.

총 185건의 전과 중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과 뺑소니 등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85건(45%)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폭행, 공무집행방해나 집시법 위반 등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근로기준법 위반, 건축법 위반, 뇌물공여, 업무상 횡령 등 전과기록도 다양했다.

전과기록 보유건수별로는 1건이 40명(44%)으로 가장 많았고 2건이 22명(24.1%), 3건 17명(18.6%), 4건 10명(11%), 5건 2명(2%) 순이었다.

상습 음주운전 전과도 확인됐다. 김경환(한국당· 중구 다) 후보는 2002년, 2013년, 2014년, 2016년 등 무려 4차례의 음주운전 기록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김봉재(무소속·울주군 제2) 후보, 김민식(민중당·울주군 나) 후보, 박동구(무소속·울주군 나) 후보, 김헌득(한국당·울주군 제2) 후보, 문희성(민주당·중구 나) 후보는 각각 3건의 전과가 모두 음주운전, 음주측정거부, 무면허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이었다. 조미영(한국당·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도 3건의 전과기록이 확인됐다. 3차례를 포함해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2차례 이상 전과사실이 확인된 후보도 16명(17.5%)이나 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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