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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시대 ‘기회의 땅’ 선점경쟁 본격화

기사승인 2018.06.13  2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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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신시장 개척 기대감

기업·업종간 진출경쟁 예고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개최 이후 남북 경제협력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발 잠재력이 큰 북한에서 ‘과실’을 먼저 따기 위한 기업간, 업종간 진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북한의 산업 고도화가 늦은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신시장 개척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태스크포스’ 설치 등 경협 활성화에 대비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남북경협 우선권
롯데·삼성·LG·SK도 타진


◇‘우선권’ 현대그룹외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효성 등 진출 타진

주요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이 과거 ‘기득권’을 주장하며 가장 적극적인 준비 태세를 보이고 있다.

‘경협 선도기업’을 자처하는 현대그룹은 북한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받아낸 것을 비롯해 포괄적 남북경협 우선권을 갖고 있다.

과거 북한 진출을 추진했던 롯데그룹도 롯데지주와 식품, 유통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대북사업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

지난 1995년 그룹 내에 북방사업 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 현지에 초코파이 및 생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롯데그룹은 최근 가칭 ‘북방 태스크포스’ 설치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은 북한주민 생활의 기초인 의복·전력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 현대차, LG, SK 그룹 등 주요 그룹들도 계열사별로 북한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나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과거 개성공단 폐쇄 등과 같은 불확실성 리스크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오리온·해태 예의주시
유통·호텔 서비스 분야 촉각


◇인프라·건설, 에너지, 자원…음식료·소비재·유통업도 유망

금융투자 업계에선 유망한 대북 사업 분야로 인프라·건설, 유통·소비재, 에너지, 자원, 관광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석회석, 마그네사이트, 철광석, 무연탄, 금 등 잠재가치 3000조원(2016년 기준)에 달하는 북한의 다양한 광물자원 개발이 가능하다,

광물공사는 통일 후 10년간 주요 광물 수입을 북한산으로 대체할 경우 45조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광물공사는 이달부터 ‘남북자원개발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발전업계는 발전소 건설과 개·보수, 전력 계통 보강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북한에 단기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장기적으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후보지로 해주, 원산, 김책 등 3곳을 특정했다.

동서발전은 북한의 오래된 화력발전소 보수 및 성능개선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한 대북사업준비팀을 만들었다.

대북사업준비팀은 경협을 추진할 여건이 형성될 때 대비해 노후수력 현대화 등 수력발전 협력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사회기반시설(SOC) 관련 부문인 철도·도로·기계·철강 업종도 사업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화학업계도 북한의 본격적인 산업화에 따른 제품 수요 확대와 함께 한반도를 관통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등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대북 사업 추진 경험이 있는 롯데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를 우선으로 해서 대북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와 함께 개성공단에 초코파이를 납품했던 오리온, 해태, 크라운 등도 개성공단 재가동을 포함한 남북 경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남북 경제협력의 문이 열렸을 때 특별한 제조업 기반 없이도 가능한 유통과 호텔 등 서비스 분야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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