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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선행을 통한 개인과 사회의 변화

기사승인 2018.06.13  2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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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한 시민장애인주간보호센터장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김해에 있는 클레이아크미술관을 찾았다. 마침 ‘휴머니즘-인간을 위한 흙의 시’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다.


1층에 약 10만 개의 어린아이의 두상과 일본의 타누키(너구리)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관람객이 도자기 하나를 선택하고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되었다. 2층에 올라가니 큰 테이블에 흰 접시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전시관이 눈에 들어왔다. 접시 바닥에는 영어로 된 한 문장의 글과 이름이 쓰여 있었다. 클레이 투미라는 작가가 ‘교환’이라는 주제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었다.

다양한 접시에는 영국 전역에서 수집한 선행들이 있었다. “친구나 가족에게 편지를 쓰세요.” “자선을 위한 마라톤에 참가하세요.”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일부터 ‘고아 입양’처럼 평생 헌신이 필요한 일도 있었다.

클레이 투미는 관람객에게 한 가지씩의 선행을 하도록 당부하며 사회와 인간을 이롭게 변화시키는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선행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테레사 효과’를 증명한 하버드대 맥클린트 교수의 실험이다.

테레사 효과는 테레사 수녀처럼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한 일을 보기만 해도 인체의 면역기능이 향상된다는 내용이다.

실험은 학생 132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한 집단은 테레사 수녀의 영상, 다른 집단은 일반적인 영상을 보여주어 면역력을 측정했다. 테레사 수녀의 영상을 본 집단은 실험 전보다 일제히 50%나 면역항체가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선행은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병철 교수는 현대 사회를 성과주의로 성공이 과도하게 요구되는 ‘피로 사회‘라고 규정한다.

피로 사회는 스스로 설정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여 좌절감과 우울증이 생긴다.

이런 피로 사회에서 생기는 정신적인 문제가 자원봉사를 통해 개선된다고 한다. 봉사를 함으로써 우울감이 낮아지고 사회적 지지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에도막부 말기의 시인 다치바나노 아케미는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즐거운 순간이란 가족 모두가 감기조차 걸리지 않고 건강할 때” 같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52수의 시로 노래했다. 자신의 즐거움을 넘어서서 이웃과 사회를 이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기’ 같은 일상의 소소한 선행을 쓰고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1년이면 365개의 선행이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나의 주변도 건강하게 바꿀 것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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