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격 ‘시민소통위’...市 기획조정실 시작으로

22일까지 업무보고 진행...공약 정책화 로드맵 구축

김기현 시장 “당선인 지원 만전”

▲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의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시민소통위원회’ 첫 회의가 18일 울산도시공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시민소통위원회’가 시정(市政)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울산시정부 인수에 나섰다.

시민소통위는 18일 오후 3시 울산도시공사 회의실에서 송 당선인과 허언욱 행정부시장, 김형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소통위원, 실국별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상견례를 가진 뒤 시정 기본현황과 예산현황, 울산시와 관련한 주요 대통령 공약사항 등을 총괄적으로 보고 받았다.

송철호 시장 당선인은 보고에 앞서 “시민소통위는 울산시의 현황과 시정 운영방향, 주요 업무 및 현안사업의 추진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선7기의 시정 운영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현장 전문가와 함께 정책공약을 만들었지만 실행하기 위해선 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는데,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지혜와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시민소통위는 시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송 당선인의 공약 실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소통위는 울산시의 조직과 기능, 예산 등 시정을 파악한 뒤 정책공약 우선순위, 방향 등을 설정할 계획이다. 비전과 공약을 정책화하는 로드맵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허언욱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가 꾸린 인수지원단이 시민소통위에 차질없이 업무보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송철호 시장 당선인의 원활한 시정구상을 위해 행정력을 거들겠다”고 말했다.

김승석 시민소통위원장은 “소통위는 시 공직자들에게 갑질을 하기 위해 꾸려진 단체가 아니라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해 송철호 시장당선인이 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며 “업무보고에 있어 축소나 은폐하려 하지 말고 있는 사실 그대로 보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민소통위는 일자리·경제와 복지·문화, 환경·안전, 도시·교통, 기획·조정 등 5개 분과로 꾸려졌다. 오는 22일까지 각 실·국·본부 및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기현 울산시장은 “송철호 시장 당선인의 정책 구상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18일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시정 인수인계 기간에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부시장과 실국장을 중심으로 행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동안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을 만들자’는 슬로건에 동참해 주신 동료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울산시가 특광역시 가운데 1등을 했다”며 “3년 연속 1등으로 그만큼 울산시 공직자들의 역량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위기에 직면한 지역경제가 회복돼 시민이 행복한 울산이 만들어지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왕수·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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