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호근 중구 제2선거구(병영1·2동) 당선인

▲ 고호근 당선인
주변에선 힘든 싸움으로 봤다. 거센 바람을 등에 업은 집권여당 후보와 막강한 파워를 지닌 진보정당 후보 사이와의 삼자대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승기를 잡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4년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가 웃었다. 비례대표를 제외하곤 총 19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살아남은 자유한국당 후보 4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고 당선인은 재선의원 당선 배경을 묻자 “엄밀히 따지면 시의원은 정치인이라고 할 수 없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일꾼”이라며 “정치적인 공세나 당론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주민들의 삶을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펼쳤던 것이 공감대를 이끌어 냈고 주민들의 지지로 연결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5대 중구의회와 6대 시의회에서 다수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지가 바꼈다. 다수당인 민주당과 민주당 시장을 배출한 집행부(울산시)를 마주하게 됐다. 고 당선인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하고 터무니없이 밀어붙이는 다수당의 횡포를 부린다면 당당하게 제지하고, 반대로 초당적으로 협조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원의 기본적인 역할은 시민의 뜻을 대변해 집행부의 행정을 지원하거나 견제하는 것”이라며 “여당 소속이든 야당 소속이든 활동하는 부분이나 원칙적인 면에서는 달라질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6대 시의회에서 행정자치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7대 시의회에서도 행자위 활동을 하고 싶어 했다. 그는 “행정자치위원회는 시민들의 삶을 전반적으로 살필 수 있는 곳”이라며 “이번 7대 의회에 초선의원이 대다수인 많은 만큼 의회의 순탄한 활동 지원을 위해서라도 행자위 활동을 원한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 행자위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한국당 소속 의원간 조율을 거쳐야 한다. 이왕수기자·김현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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