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6기 김진규 남구청장 당선인이 21일 문수국제양궁장에 마련된 준비위원회 회의실에서 구정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경제
공업탑 일대 간판 디자인사업 지원
울산대공원·민주광장에 지하주차장

재난·안전
재래시장·도심 소공원 지하 굴착
주차장 조성…대피공간으로도 활용

환경
굴뚝자동측정장치 실시간 관리
실내 어린이공원 전국 최초 조성

의료·복지
혁신공공병원 남구지역 유치

일자리
취업도우미 전담센터 운영 계획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 새로운 울산, 새로운 남구를 일궈날 일꾼’이라는 점을 최대한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첫 남구청장이라는 점에서도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 발을 뗀 곳이자 울산의 상징인 공업탑로터리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공업탑로터리는 울산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데다 대다수 시내·시외버스가 경유하는 울산의 관문, 봉월로·문수로·수암로·두왕로·삼산로가 교차하는 교통요지, 주요 시설이 밀집한 울산의 대표 상권이다. 2000년 이후 보행 및 주차 불편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공업탑로터리 일대 상권 부활을 목표로 지역 토박이이자 도시계획 등에 있어 전문가로 꼽히는 울산대학교 한삼건 교수의 도움을 받아 공업탑 스카이워크 건설을 핵심공약으로 내놨다.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로터리 둘레에 폭 3~4m, 길이 411m 규모의 원형육교를 만드는 내용이다.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스카이워크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 건설예산은 약 5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도시재생사업 또는 도시디자인사업 등 공모사업이나 울산시와의 협의 등을 통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업탑로터리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대공원 주차장 및 민주광장 부지에 지하공영주차장을, 남부경찰서 주변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한편 로터리 일대 상가 간판디자인 지원사업 등을 통해 문화의 거리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울산대공원 동문 인근에 민주광장을 만들어 지역 갈등과 대립 해결을 위한 소통과 토론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대규모 집회는 물론 청소년 토론 학습장, 세미나, 각종 인문학 교육 등이 가능하며, 문화예술인들의 버스킹 공간으로도 이용할 경우 지역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에선 근복적이면서 확실한 재난시설을 확충할 전망이다. 재래시장과 도심 곳곳에 존재하는 소공원 지하를 굴착해 평소에는 거점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유사시에는 유해물질사고 등으로부터 주민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소공원이 없는 지역의 경우 유휴공지나 저가 주택을 매입해 재난시설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해물질 운반차량이 도심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사고시 대피 시나리오를 실행해 주민들의 실전감각을 높이는 계획도 세웠다.

환경 분야에선 미세먼지의 주범인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열병합 발전소 가동업체에 단계적 저감 방안을 세우도록 하고 굴뚝자동측정장치를 실시간 관리하며 대기질 향상을 도모한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실내 어린이공원을 전국 최초로 만든다는 약속도 했다.

청소년·여성 범죄를 막기 위해 취약지구 순찰강화,CCTV 대폭 확충, 안전벨 설치, 안전순찰 도우미 제도 도입, 안전상품권 지급 등의 공약도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의료분야에선 재난거점병원과 산재의료센터를 융합한 500병상 규모 ‘혁신공공병원’ 남구 유치를 공약했했다. 대선 공약에 따라 공공병원 유치를 추진하는 울주군과 자칫 대립각을 세울수도 있다. 삼산동 일대 병의원 시설을 연계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외국인 의료관광타운 조성사업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일자리와 관련해 지역 기업체와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고 우선 채용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계획도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례를 제동하고 취업도우미 전담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권의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과 관련해 구청 내 북방경제교류일자리위원회 구성, 북한공업도시 자매결연 추진 등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민간어린이집 국·공립으로 전환 지원,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취약계층 중고생 학습지원센터 개설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도시개발·안전환경 등 주민참여 3대 위원회 상설기구화, 민원일괄 담당제 시행, 청렴남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열린구정 실현 방안도 내놨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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