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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8월부터 일시 가동중단 공식화

기사승인 2018.06.24  2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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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사장 직원에 담화문
43개월째 수주 ‘0’, 일감 없어
조직 통폐합 불가피성 호소
동구청, 고용유지 최선 촉구

   
▲ 43개월 동안 해양플랜트 수주를 하지 못한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가 오는 8월부터 일시 가동 중단된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야드와 도크 대부분이 비어있다. 김동수기자
지난 2014년 11월이후 43개월째 단 한척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해 극심한 일감부족에 시달려온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이하 해양공장)가 결국 8월부터 일시 가동중단돼 문을 닫는다. 7월말 나스르 설비가 출항하고 나면 해양공장 작업물량이 완전 고갈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1983년 4월 해양사업부가 별도로 설립(울산 동구 방어동)된 이후 35년만에 처음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2일 담화문을 통해 “7월말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하면 해양야드에서는 더 이상 작업할 일이 없다”며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조직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된다”고 가동중단을 공식화 했다.

강 사장은 “가동중단을 막고 일감확보를 위해 상당부분 희생을 감수하면서 여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지만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 BP사의)토르투 공사수주와 관련해서는 발주처가 우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아직까지는 해양구조물을 중국야드에서는 제작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고 발주처는 우리가 아닌 제작비가 싼 중국업체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12월 노르웨이 스타토일 FPSO(부유식 원유 생산설비)와 올해 3월 토르투 해양플랜트 수주에 사활을 걸었으나 모두 싱가포르와 중국업체의 저가공세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강 사장은 “더 큰 문제는 지금의 고정비로는 발주물량이 나와도 수주가 쉽지않다는 사실”이라며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며 외부의 누군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며 “현재로선 고정비를 줄이는 것 외 방법이 없고 우리의 3분의1 수준의 인건비로 공세를 펴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와의 가격경쟁력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해양공장이 가동중단되면 설치 및 AS 등 잔여부서 수행조직과 일부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운영하고 기타 조직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돼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규직 2600여명과 사내 협력업체 3000여명 등 5600여명에 이르는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활용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들은 다른 계열사로 옮기거나 사업부를 이동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무시간 단축과 순환휴직, 교육 등을 실시해 왔다”며 “현재 추가 유휴인력 운용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8월부터 해양사업본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울산 동구청은 “지역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직원들의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한 만큼 회사도 유휴인력에 대한 전사적인 조직 통폐합을 단행하기에 앞서 △지역고용촉진지원금 △고용촉진장려금 △실업자 직원훈련 등 지원책을 최대한 활용해 고용유지에 나서달라는 것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동구가 조선업 불황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선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협조해 지금의 위기만 잘 넘기기를 지역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김준호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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