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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존 위기에도 파업 강행 노조

기사승인 2018.07.12  2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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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연속 파업 현대자동차-파업 상경투쟁 현대중공업

   
▲ 현대차 노조가 12일 부분 파업을 벌인 가운데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경제의 주력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대내·외 악조건 속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겪는 노사분규까지 겹치며 올해도 파업이 강행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산업위기 속 인구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혼미한 지역경제가 양대 노조의 파업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면서 지역산업계 전반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년연속 파업 현대자동차
사드배치 여파 中시장 부진
美 관세폭탄 예고까지 겹쳐
임금교섭 난항 또 파업카드

파업 상경투쟁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가동중단 현실화
2조2000억 수주전 또 좌절
노조 구조조정 중단등 촉구


◇현대차 노조, 7년연속 파업속 ‘미 관세폭탄 경고성’ 논평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는 12일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첫 파업을 벌였다. 지난 2012년부터 7년 연속이다.

노조는 이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13일에도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 교섭 마무리를 위해서는 오는 19일까지 1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돼야한다는 입장인만큼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막판 집중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쟁점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노조의 추가 파업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폭탄이 현실화되면 33만대의 현대차 대미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현대차 5000~6000여명의 정규직 일자리, 2만~3만명의 부품사 노동자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단체협약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부진으로 공장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해외공장 우선 폐쇄를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다. 대미 수출이 봉쇄돼 경영이 악화하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먼저 폐쇄돼 2만여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해고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한국과 미국의 경제와 자동차산업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한국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 25% 적용 예외를 적극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발 보복조치에 따른 판매부진과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 예고 등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무역확장법이 국내 자동차산업에 적용될 경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국내 자동차업계는 초토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사면초가에 몰린 회사측은 노조와의 올해 임금협상 교섭조차 난항을 겪고 있고, 광주형 일자리 문제로도 갈등을 빚으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중, 일감부족에 해양공장 가동중단 또다시 수주 실패

현대중공업이 2조원이 넘는 해양 수주전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일감부족에 따른 해양사업부 가동중단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하는 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내부 소식지인 인사저널을 통해 “2조2000억원 해양 수주전에서 또 좌절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 공사는 미국 석유회사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프로젝트로, 영국 북해 해상에 유전을 개발하는 것으로 규모만 약 20억달러(2조20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시장지배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수주에 총력을 기울였다. 가격부터 원가를 고려하지 않고 낮출 수 있는데까지 낮췄고, 상대적으로 풍부한 경험과 높은 기술력으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한참 낮은 입찰가를 써낸 싱가포르에 밀려 탈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해외 경쟁사에 비해 기술력이 월등한 국내 조선3사끼리의 경쟁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해양·플랜트=한국이란 공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현실을 진단했다.

회사가 이처럼 수주전 실패를 밝히고 나선 것은 일감부족으로 해양 야드 가동중단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13일 고용안정 쟁취 등을 골자로 7시간 파업 상경투쟁을 벌인다.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고용안정 대책을 촉구하고 양재동 금속노조 총파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같은 노조의 움직임에 “여름휴가 전 마무리를 위해서는 노조가 요구안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맞춰야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군산조선소, 4·5도크에 이어 해양 야드까지 멈춰야하는데 눈앞의 이익과 조합의 명분에 급급하면 자칫 더 큰 혼란과 불이익 자초할 수 있다”고 임단협 마무리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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