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침체·인구 감소

올 상반기 거래량 6133건

전년 동기 比 32.3% 급감

17개 시도중 감소율 최대

집값 하락 공포감 고조

▲ 올해 울산지역 주택가격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주택매매 거래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단지. 김경우기자
올해 울산지역 주택가격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주택매매 거래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이 거세지면서 집값 하락 공포도 커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133건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32.2%나 줄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 5년 평균치와 비교해 거래량이 51.7% 격감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43만7395건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4.4% 감소하는데 그친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주택시장 불황이 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지역별 주택거래 거래량은 울산에 이어 부산(-30.2%), 경남(-25.1%) 순으로 감소폭이 커 소위 PK지역 주택시장이 타지역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달 울산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946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1.8% 감소했다.

상반기 주택매매 시장은 침체된 반면 전월세 거래는 비교적 활발했다.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1만247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다만, 같은기간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 상반기 보다 6.9% 증가한 것 보다는 못미쳤다. 6월 한달동안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190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늘어났다.

상반기 울산의 주택거래 감소는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연쇄불황 여파로 울산지역 주택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률은 -2.45%로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울산에 이어 경남(-2.03%), 충남(-1.05%), 충북(-1.05%), 경북(-0.74%), 부산(-0.60%)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울산은 작년 같은기간(-0.39%)과 비교해 하락률이 크게 확대됐다.

구·군별로도 주택가격 하락폭 차이가 컸다.

중구(-1.83%)와 남구(-1.50%), 울주군(-1.27%)이 -1%대로 소폭 하락한 것과 달리, 북구(-4.79%)와 동구(-4.12%)는 -4%대로 급락했다. 동구와 북구지역의 하락세가 울산 전체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은 전·월세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상반기 울산의 전세가격은 -3.45%로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0.99%로 -3%대는 울산이 유일하다. 월세가격도 6월기준 울산은 -0.58%로 세종(-0.81%)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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