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두서·삼동면은 ‘고위험’ 지역에

울산 소멸위험 매년 높아져
지역 읍면동 10곳 주의단계
울주 전체는 작년부터 포함
중·남·동구 ‘보통수준’ 위험
젊은 도시 북구는 가장 낮아

울산에서도 일부 읍·면·동 지역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로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주군 두서면과 삼동면은 ‘소멸고위험’ 지역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인구통계 분석결과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2013년 75개(32.9%)에서 올해 89개(39%)로 14곳 늘었다.

울산의 경우 소멸위험지수가 5년동안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울주군은 지난해부터 소멸위험지역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일부 읍·면·동 지역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울주군 두서면과 삼동면은 소멸위험지수가 올해 각각 0.15, 0.17을 기록해 소멸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 울주군 두동면과 상북면, 웅촌면, 서생면은 소멸위험지수가 0.2~0.5 미만인 소멸위험 진입단계에 속했다. 남구에서는 야음장생포동이 0.41, 중구에서는 학성동과 중앙동이 각각 0.45, 0.46으로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했다.

또 소멸위험지역 ‘주의’단계에 진입한 읍·면·동 지역도 울산에서 10곳이나 됐다. 울주군에서는 삼남면과 언양읍, 청량읍이, 중구에서는 우정동, 반구2동, 다운동, 복산1동이 포함됐다. 남구에서는 신정1동이, 동구에서는 일산동과 남목1동이 포함됐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 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인데,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이다. 지수가 1.5 이상일 경우 소멸위험이 매우 낮음, 1.0~1.5 미만이로 보통, 0.5~1.0 미만이면 주의단계, 0.2~0.5 미만은 소멸위험 진입단계, 0.2 미만이면 소멸고위험 지역으로 나뉜다. 이는 만약 가임여성인구 수가 고령자 수의 절반이 안 되는 지역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탓에 공동체가 붕괴돼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울산은 2013년만해도 소멸위험지수가 1.77로 소멸위험이 매우 낮았지만, 2014년 1.65, 2015년 1.54, 2016년 1.45, 지난해 1.34, 올해는 1.23까지 떨어졌다. 전체 인구는 116만여명, 가임여성인구인 20~39세 인구는 14만9000명, 65세 이상 인구는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향후 65세 이상 인구가 가임여성인구인 20~39세 인구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소멸고위험 지역이 포함된 울주군의 올해 소멸위험지수는 0.89로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중·남·동구는 각각 소멸위험지수가 1.02, 1.33, 1.34를 기록해 소멸위험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구는 1.96을 기록, 소멸위험이 매우 낮은 도시로 나타났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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