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리피 영향 기온 5~7℃↓

19일부터 낮 최고 32℃ 전망

태풍 리피의 영향으로 16일 울산 전역에 비가 내리며 17일부터는 더위가 가시고 한동안 폭염과 열대야가 해소될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19일부터는 최고 기온이 32℃까지 오르며 더위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16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울산지역에는 제15호 태풍 리피의 영향으로 지난 15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6일 오후 6시57분 현재 기준 43㎜가 내렸다. 동구 방어동은 106㎜로 지역에서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는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비는 12일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5호 태풍 리피(LEEPI)가 열대저압부로 약해지면서 우리나라 남쪽으로 수증기가 유입된데 이어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룸비아(RUMBIA)의 전면부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영향을 끼쳤다.

비가 오며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인 덕분에 16일 최고 기온은 29℃, 최저 기온 24.6℃를 기록했다. 폭염 특보가 내려졌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기온이 5~7℃ 가까이 떨어진 셈이지만, 지난해(최고 기온 26℃, 최저 기온 20℃)와 비교하면 여전히 3~4℃ 가량 더 높은데다 비로 인해 습도도 높아 시민들이 느끼는 불쾌지수는 높았다.

울산기상청은 울산 지역에 내리던 비가 17일 새벽부터 그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은 조금 끼지만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17일 기온은 22~27℃ 사이로 16일보다 조금 더 떨어질 전망이다.

울산기상청은 그러나 19일부터 최고 기온이 32℃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기상청 관계자는 “17일과 18일은 비가 오고 구름이 끼면서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9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시 폭염특보가 내리게 될 지는 두고 봐야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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