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공단·석유화학업계

강길부·정갑윤 의원 만나

처리시설 부족 대책 촉구

정부·市와 해결노력 약속

▲ 울산지역 산업계폐기물 처리문제와 관련해 16일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강길부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온산공업단지협회(회장 최승봉)와 강길부 국회의원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지역 산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인 산업폐기물 처리문제가 본보 보도(7월17·19·23일자 1면) 이후 지역사회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도 산업폐기물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업계는 한계치에 다다른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산공업단지협회(회장 최승봉)는 16일 울주군 범서읍 강길부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강 의원과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포화’ 문제와 관련 간담회를 갖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최승봉 회장은 “산업폐기물은 제품생산 등 산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수불가결한 부산물임에도 지역 산업계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산업폐기물 매립장 용량은 한계에 다다른지 오래고, 매년 처리 단가는 올라가면서 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기업체들의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온산공단 내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은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로 조속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울산 3곳의 산업폐기물(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이에스티, 유니큰, 코엔텍)은 포화상태다. 이 중 이에스티는 불과 2개월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가동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강 의원은 이에 “안정적인 산업 활동과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의 처리가 중요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기업 활동에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화학네트워크포럼(대표 박종훈) 주최로 정갑윤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와 간담회에서도 산업폐기물 처리문제가 대두됐다.

참석한 공장장들은 “산업폐기물 처리 문제가 지역 산업계 전체의 최대 현안인 만큼 울산시가 나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도 이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시설 부족 문제 등 시에 전달할 부분은 차후 개최될 시와 정치권 간담회에서 적극 주문하도록 하고, 입법 및 정책이 필요한 부분은 중앙에서 강하게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산업계에서는 한계치에 다다른 산업폐기물 문제에 대비하고 환경부가 지자체간 폐기물 이동을 금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폐기물 관리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속히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공단 내 적절한 부지를 물색해 기업체와 울산시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의 매립시설 조성 및 운영안을 제시해놓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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