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신고 70%는 배송지연·분실·파손…김성원 “소비자 보호대책 마련해야”

▲ CJ대한통운 택배 터미널[CJ대한통운 제공]

택배 운송서비스 업체에 대한 소비자 피해신고가 매년 300건 넘게 꾸준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맞아 택배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택배업체는 물론 소비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23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택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피해신고는 총 1천479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신고는 2014년 332건에서 2015년 322건, 2016년 306건으로 다소 줄다가 2017년 336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7월까지만 183건이 접수됐다.

피해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배송지연, 분실, 파손·훼손 등 계약위반 사례가 1천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피해신고 10건 중 7건은 이 경우에 해당한 셈이다.

이어 품질·AS(포장 불량 등) 189건, 부당행위(오배송·연락 두절 등) 151건 순이었다.

한 사례로 A씨는 작년 12월 해외에 사는 동생으로부터 TV를 택배 배송받았는데, TV를 설치하던 중 외부압력에 의한 패널 파손을 확인했다. A씨는 택배사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택배사가 ‘포장박스 외관상 파손이 없다’며 보상을 거부해 결국 소비자원에 해당 택배사를 신고했다.

업체별 신고 건수를 보면 시장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 317건으로 가장 많았다. KG로지스 163건, 경동택배 158건, 한진택배 127건, KGB택배 110건, 로젠택배 9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성원 의원은 “택배 소비자 피해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택배사들의 구제 노력은 국민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운송시스템, 인력수급, 인프라 개선 등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