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최대 하역능력의 절반에도 못미쳐 부두효율성 저하
배후단지 북신항 2020년께 본궤도…활성화 방안 마련 시급

▲ 자료사진

1000억원을 투입해 울산항만공사가 자체적으로 만든 울산항 용연부두가 개장 2년째가 되도록 처리 물동량이 최대 하역능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부두활성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UPA는 자체예산 1060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12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초 용연부두와 배후단지 24만1800㎡를 조성했다. 이 부두는 길이 450m에 2만DWT급과 3만DWT급 2선석의 접안시설이 갖춰져 있다. 하역능력은 114만5000t이다. 취급화물은 잡화와 목재다. 특히 UPA는 이 부두와 함께 울산 북신항 1·2·3 공구 중 3공구 배후단지를 함께 만들어 신항만 배후단지 지원 기능까지 병행해 추진했다.

하지만 개장 첫해인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처리한 물동량이 불과 10만t에 불과했고, 개장 2년차인 올해에도 8월까지 24만여t에 그쳐 연간 100만t 이상의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장 첫해에는 한달 평균 1만t의 물량을 처리한게 고작이다.

올 5월에는 6만2744t으로 2018년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곧바로 7월에는 물동량이 최저치인 불과 1739t에 그치는 등 물동량 변화추이가 급격해 부두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각각 600t, 640t에 그쳤다.

용연부두 배후단지에 위치한 울산 북신항이 빨라야 2020년이 되어야 물류기업들이 전부 정상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2년여 정도는 하역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북신항에는 총 8개 업체가 들어갈 예정인데, 현재 2개 업체는 운영중이며, 나머지 업체는 2년에 걸쳐 입주해 기업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용연부두 배후단지에 위치한 울산 북신항은 지난 2014년 1공구는 완료됐으며, 지난해 UPA가 용연부두와 함께 3공구를 조성했고, 현재 2공구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 북신항은 잡화와 액체가 주요 취급항목이다.

UPA 관계자는 “이 용연부두는 파이프와 비료 등 주로 잡화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면서 “배후단지에 포진돼 있는 울산 북신항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부두 운영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화물유치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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