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여파에 가을배추 출하도↓

김장채소 오름세 계속 유지

올해 김장비용 26만원선 예상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울산지역 배추와 무 등 김장 주재료의 값이 평년보다 30% 이상 올라 가계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김장비용은 26만원 선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통시장 가을배추 소매가격은 중품 기준 1포기당 2660원으로 전년(2000원)대비 30%, 가을 무는 지난해 1000원에서 올해 1500원으로 5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는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가을배추 출하량이 줄면서 평년에 비해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무도 고랭지 가을무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올해 가을배추와 무 생산면적이 각각 전년대비 13.6%, 3.6% 늘어났으나, 대부분 자가소비용으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울산지역에 유입되는 강원, 경북 등 주산지의 가을배추와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이달 하순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의 속재료에 들어가는 양념류의 가격 상승도 김장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기준 전국 주요농산물 일일가격을 보면 건고추(600g)는 1만1720원으로 49.8%, 대파(1㎏) 1961원으로 28.0%, 당근(1㎏) 36.3% 등 평년대비 30%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물가정보가 올해 4인가족 기준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6만7000원, 대형마트가 30만8000원선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발표하는 평년 김장철 지수 23만6000원과 비교하면 15% 가량 오른 셈이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면 배추 가격이 다소 떨어져 예년보다 10%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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