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박물관에 입성한
명작 그래피티 60여점 선보여
오는 23일부터 3개월간 전시

▲ Nick Walker-See no evil, 310.5x237.5㎝, Spray paint and stencil on canvas.

팝아트 이후 최고의 현대미술로 통하는 ‘그래피티’를 보여주는 대규모 뮤지엄 쇼가 울산에서 열린다. 현대예술관은 ‘위대한 낙서전’(이하 ‘낙서전’)을 23일부터 3개월 간 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스프레이로 거리 곳곳에 낙서를 하는 행위로 대표되는 ‘그래피티(Graffitti)’는 처음에는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시작됐다. 이후 공간과 형식의 제약 없이 작가의 표현적 자유를 극대화한 새로운 문화콘텐츠이자 순수예술의 한 장르이며 시대를 대표하는 대중예술로 완벽하게 자리잡게 됐다.

▲ Jonone-SUNKIST 02, 151.5X194.5㎝, Acrylic on canvas, 2016.

이번 전시는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을 비롯해 퐁피두센터, 영국의 테이트 모던 등 해외 유명 박물관에 입성한 명작 그래피티가 한자리에서 소개된다.

‘오베이 자이언트’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셰퍼드 페어리부터 크래쉬, 닉워커, 존원 등 그래피티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8인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 ZEVS-Liquidated Logos Series, 126.5x62㎝, Mixed Media on metal, 2008.

사진, 일러스트, 페인팅, 스텐실, 실크스크린 활용작 등 60여 점의 작품들이 자유로운 그림체와 화려한 색채로 펼쳐진다. 동시에 작품마다 인종, 정치, 환경 등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 Shepard Fairey-hope, 90x59㎝, Silkscreen on paper, 2017.

예채영 큐레이터는 “사회적 반항아들의 낙서에서 시작하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로 자리잡은 그래피티가 펼쳐가게 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그래피티 정신’을 머금고 있는 각각의 작품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3일까지. 현대예술관 미술관. 일반 9000원, 중고생 이하 7000원. 단체 할인혜택.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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