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 캡처

 김성수 “억울…테이블 치워달라고 한 게 잘못이 아닌데”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수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이날 오전 9시께 김성수는 수감돼 있던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며 범행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경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김성수는 범행동기에 대해 “화가 나고 억울해서 죽여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무엇이 억울하냐는 질문에 김성수는 “제가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 아닌데 (아르바이트생) 표정이 안 좋아서 시비가 붙었다”며 “경찰을 불러서 (PC방) 사장을 불러달라고 했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것이 머릿속에 남았다”며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억울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면서 억울했고 과거의 일이 생각나면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피해자에 대한 그런 두려움, 망설임 그런 것들이 사라졌고 같이 죽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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