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공학부 임치현 교수와 이창헌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사진)
“4차 산업혁명은 연결 인프라 구축(1단계),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개발(2단계), 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3단계)를 통한 산업 혁신(4단계)과 사회 발전(5단계)을 이루는 사례들을 집약한 총체라고 정의된다.”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범위를 인공지능에게 물어본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호했던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UNIST(총장 정무영)는 21일 경영공학부 임치현 교수와 이창헌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사진)이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과 범위를 밝힌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융합연구정책 펠로우십 프로그램으로 지원된 연구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됐고, UNIST 연구진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미래융합포럼’에서 상을 받았다.

연구진은 명확한 개념 정의가 이뤄지지 않은 4차 산업혁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해하기로 하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국제 저널의 논문 660편과 영문 기사 3907건을 수집해 인공지능에게 해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논문에서는 주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에 대한 정의와 범위에 대한 정리가 나왔고, 기사를 통해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과 응용산업, 기업, 국가적·사회적 이슈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창헌 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요약하는 특징은 사람·사물·조직의 연결, 데이터 수집, 소통, 인공지능 연산, 시스템과 프로세스 제어, 가치 창출 등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인공지능의 논문과 기사 해석 결과들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주요 융합 연구개발(R&D) 주제 28개’도 발굴했다. 28개 주제들은 4차 산업혁명의 다섯 단계별로 분류된다.

임치현 교수는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 해석 결과는 기존 국내·외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와 비교했을 때 일관성이 있었고, 상호보완적으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지식 발전을 위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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