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사업인가 이후
10년 넘도록 차일피일 연기
준공지연으로 기반시설 미비
주민들 생활불편도 지속돼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의 시설물 이관 절차 등 전체 사업준공 완료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동권 북구청장과 조합 측이 여러 차례 “연내 준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21일 북구에 따르면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사업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지난 2007년 실시계획인가 후 10년 넘게 준공이 되지 않고 있으며 조합은 지난해 사업연기까지 총 6차례의 사업연기를 신청한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사업준공이 늦어지면서 현재도 이미 조성된 가로등과 신호등, 도로 등 도시 기반시설의 인수인계가 늦어지고 있고 강동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 측에서 공사준공 서류를 제출하면 북구에서 소관시설물별로 확인을 하고 미비한 점은 보완조치 등 전체적인 상태를 검토한 뒤 사업준공 처리를 한다. 최근 준공된 호계매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경우는 시공사의 공사준공 서류제출 후 북구의 준공 검토기간에 수개월이 걸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질적으로 연내 준공은 불투명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최소 이달 안에 서류를 제출해도 검토기간만 수개월이 걸려 시설물 이관을 통한 주민 불편 해소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구 관계자는 “조합 측에서 서류를 제출하면 현장확인 등 검토에 최소 두 세달은 걸린다. 보완사항도 조치해야한다. 서류제출하는 것으로 끝나는 건 아니어서 사실상 연내 준공처리하고 시설물을 이관해오는 건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조합 측에서 공사준공 서류는 제출되지 않았다. 그래도 조합 측에서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우리도 계속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은 북구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왔다.

박상복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동권 청장도 그렇고 조합도 그렇고 여러 채널을 통해 연내 준공 의사를 밝혔는데, 아직 조합측의 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다. 또 준공이 연기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그동안 준공이 수 차례 연기됐다. 또 미뤄지면 강동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불편이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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