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4차선 자동차전용 통로
언양·삼남방면 접근성 개선
고속도로 방면도 수월 전망

KTX역세권의 접근성을 개선할 역세권~삼남 통로박스 개설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된다.

언양·삼남 방면 진출입시 KTX역 인근 자전교로 둘러가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고속도로 방면의 접근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KTX역세권 우성스마트시티뷰 인근에서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삼남면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 규모의 차량 전용 지하 통로박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KTX역세권에서 언양·삼남 방면으로 이동할 경우 사실상 유일한 연결도로인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자전교를 거쳐야 해 불편이 큰 점을 고려, 두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를 계획했지만 안전 및 소음 민원 등을 우려해 지하 통로박스로 설계를 변경했다.

시는 360억원에 달하는 총 사업비 가운데 100억원을 국비로 충당하려 했지만,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불발로 예산 반영에 실패해 전액 시비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19년 당초예산에 공사비 20억원을 편성해 의회 승인을 받았다.

통로박스 개설이 핵심인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 실시설계용역’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용역을 연내에 완료하고 공사 세부 사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총 연장 916m 중 지하터널 구간에 해당하는 564m 구간부터 먼저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부분 도로부지로 국유지인 터널 구간은 토지 매입 절차가 필요 없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 시는 내년 초 공사 발주 절차를 밟아 상반기 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내년 당초예산에 편성된 20억원은 공사 사전절차에 사용되며, 실제 공사에 사용될 예산은 내년 1차 추경에서 편성해 충당키로 했다.

시는 터널 구간에 대한 공사가 시작되는 대로 터널 이외 구간에 대한 보상도 병행키로 했다. 보상 기간을 최대한 반영해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하 통로박스가 개통되면 KTX역세권은 물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시컨벤션센터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지하 통로박스가 차량 전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기존의 소형 통로박스를 보행자 및 자전거용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