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면발전협, 시와 간담회
“왕복 2차선이라도 개설해야”
삼동~율리 도로와 연계 활용
도로 건설 필요성에 공감대

 

시, 내년초 용역사업에 돌입
2020년께 개설 착수로 가닥

울산하늘공원 유치 인센티브 사업인 삼동면사무소~KTX울산역 연결도로 건립 사업이 논의 15년 만에 본격화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타당성을 확인한 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현재 건설 중인 율리~삼동 연결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서울주와 중울주 및 남울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하늘공원 건립 과정에서 울산시는 자진 유치 인센티브로 현금 200억원을 비롯해 삼동면민체육관 건립, 삼동면사무소 신축, 각종 도로 개설 등을 약속했다.

삼동면민체육관 건립과 삼동면사무소 신축, 하잠교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삼동~율리 연결도로는 공사 중이다. 그러나 삼동면사무소~KTX울산역 연결도로는 15년째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삼동 주민들은 수차례 약속 이행을 요청하며 집회를 여는 등 시를 압박했지만, 700억~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비 때문에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삼동면발전협의회는 올해 7월께 울산시 관계부서 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사업의 조속 추진을 촉구했다. 삼동면발전협은 사업비가 부담된다면 왕복 4차선이 아닌 2차선 도로라도 개설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시는 내년도 당초예산에 삼동면사무소~KTX울산역 연결도로 개설 타당성 검토 용역 사업비 5000만원을 편성했고, 울산발전연구원과 협의해 내년 초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는 도로 시점과 종점만 결정된 상태인 만큼 용역에서 노선과 총 연장, 예상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사업의 타당성 유무를 종합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도로 개설은 국비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며, 시가 지방비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에도 행정안전부의 투자 심의를 거쳐야 한다.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는 사업을 추진하는 기본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삼동~율리간 도로의 활용 극대화를 위해서는 삼동면과 KTX역을 잇는 도로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율리~삼동간 도로 개설 사업이 준공되는 2020년께 삼동면사무소~KTX울산역 연결도로 개설 사업에 착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동면사무소~KTX울산역 연결 도로가 개설되면 서생·온양 등의 남울주는 물론 청량·웅촌 등 중울주에서 KTX울산역으로의 접근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중울주와 서울주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동 시 신복로터리를 거치지 않아 상습 체증구간인 신복로터리의 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울주군은 지난 2013년 답보상태에 빠진 삼동면사무소~KTX울산역 연결도로 조기 개설을 위해 자체 사전 타당성검토 용역을 실시했다. 총 연장 2.82㎞, 폭 11.5m의 왕복 2차로 개설 시 2013년 기준 587억원(2019년 예상 시 7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하며, 비용 대비 편익은 0.80으로 경제성이 소폭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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