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선수 부상공백에도 초고속 20승 ‘절대 1강’ 독주
2위 전자랜드와 5.5경기 차…이번주 원정 3경기 주목

▲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 경기에서 울산 쇼터가 레이업슛하고 있다. 모비스는 이날 오리온을 80대66으로 꺾고 10연승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 ‘절대 1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12연승을 내달려 역대 최단기간 20승을 달성한 데 이어 팀 자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프로농구 개막 홈 최다 연승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 원주 DB를 제물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시즌 단 세 경기만 졌다. 특히 안방에서는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멀찌감치 벌어졌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딛고 만든 20승이었다. 가드 이대성이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9일 이후 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동근마저 발목을 다쳐 지난 두 경기에 결장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모두 빠졌던 지난 15일 삼성전과 16일 DB전에서 이들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라건아와 이종현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가운데 박경상, 김광철이 부상 동료들의 공백을 충실히 메웠다.

여기에 섀넌 쇼터와 함지훈, 문태준, 오용준 등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제몫을 해주면서 국가대표 선수가 둘이나 빠졌음에도 끄떡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좀처럼 연승을 멈출 기색에 없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 서울 SK(18일)와 전주 KCC(20일), 인천 전자랜드(22일)를 차례로 만난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원정 후 KCC전부터는 홈 3연전이다.

현대모비스 못지않은 부상병동인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현대모비스는 팀 자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1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2013시즌을 13연승으로 마쳤다. 이어 2013-2014시즌 첫 4경기도 승리해 팀 최다이자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17연승을 달렸다.

모든 팀을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원주 동부가 갖고 있는 2011-2012시즌 16연승 기록이다.

SK전 이후 안방으로 돌아가 KCC를 꺾으면 프로농구 개막 홈 최다 연승 기록에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015-2016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6-2017시즌 서울 삼성이 홈 1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개막 홈 최다 연승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월 부산 kt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15일 삼성전까지 홈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백업 선수들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연승 행진에 더욱 탄력을 가하기 위해선 양동근과 이대성의 복귀가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은 오늘 내일 더 상태를 봐야하고 이대성은 SK전은 힘들 것 같다”며 “두 선수 모두 이번 주까지는 완전한 전력으로 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 겸 상명대 감독은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데다 유재학 감독도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독주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