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세·초미세먼지 ‘나쁨’

화산리 150㎍/㎥까지 치솟아

대기 정체되면서 농도 짙어져

내일 전국적으로 대기질 악화

▲ 17일 전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울산지역도 ‘나쁨’ 수준을 보였다.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를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대비가 요구된다.

17일 울산지역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등 기승을 부렸다. 겨울철에 차가운 성질의 고기압 세력이 약화하고 바람까지 수그러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했다.

이날 울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0.8℃, 낮 최고기온은 8℃로 비교적 높은 기온 분포를 보여 추위가 주춤한 반면 울주군 화산리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최고 150㎍/㎥까지 치솟는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 일주일간 울산은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35㎍/㎥로 ‘보통’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평균 42㎍/㎥까지 치솟으며 나쁨 수준(36~75㎍/㎥)을 보였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한때 87㎍/㎥까지 치솟아 한때 나쁨 수준을 나타냈지만 평균 농도는 29㎍/㎥로 보통 수준을 회복했다.

이처럼 추위가 누그러지면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는 현상은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약해져 대기가 정체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의 움직임이 둔화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다.

특히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쌓인 상태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스모그 등이 대기 흐름에 따라 서서히 유입될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치솟는다.

나빠진 대기질은 18일 보통 수준을 회복했다가 19일께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국내·외의 미세먼지 영향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추위가 한풀 꺾인 울산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지역의 예상기온은 18일 ­1~9℃, 19일 ­1~12℃로 예보됐으며 20일부터는 낮 최고 13℃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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