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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운의 옹기이야기(31)]대통령의 방문

기사승인 2019.02.12  2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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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소운 울산옹기박물관 큐레이터

지난달, 외고산 옹기마을에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갔다. ‘대통령 효과’로 관광비수기임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짧은 체류였지만 문 대통령의 방문이 시사하는 점은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은 장인 시연 과정을 지켜보며 전통을 지켜주어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전통문화가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전통문화가 곧 한국문화를 지탱하고 있는 뿌리나 마찬가지임을 인지한 발언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서처럼 옹기문화는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안 문제점들을 되짚고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중 가장 본질적인 것은 옹기를 만드는 장인 육성이다. 옹기장인은 전통옹기의 명맥을 잇고 있고, 후계자를 양성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에 옹기마을의 가장 중요한 대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이 없으면 사실상 옹기마을은 의미가 없어진다.

   
▲ 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외고산 옹기마을 내 가야신라요 공방을 방문해 제작중인 옹기에 서명하고 있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많은 장인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계승적 기반을 체계화시켜나가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 현재 외고산 옹기마을에 살고 있는 옹기장인들은 대부분 연로해서 옹기를 매일같이 지속적으로 생산하지 못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자칫 전통문화의 명맥이 끊길 수 있는 시점이다. 그들이 쌓아온 시간의 대가를 인력이든, 기술력으로든 발빠르게 승계해야 한다.

옹기가 울산의 대표 산업으로 번성했을 당시로 되돌아가길 바라는 게 아니다. 다방면에서 다각화된 시각으로 끊임없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소한 장인의 명맥을 이을 수 있는 자료기록화 작업은 우선순위에 두고 역사적인 가치로 남겨져야 한다는 걸 말한다. 구술이든, 사진이든, 영상이든,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전통문화의 계승은 불가능하다. 대통령의 옹기마을 방문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외고산 옹기마을의 경쟁력을 높이는 체계적 노력이 절실하다. 문소운 울산옹기박물관 큐레이터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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