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슨 오스왈트가 온라인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미국의 12세 소년이 자신의 놀이방을 실험실로 개조해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만약 공식 검증을 통과하면, 핵융합 실험자의 최연소 기록은 14세에서 12세로 앞당겨진다.

    핵융합로(fusor)를 연구하는 비전문가들의 단체인 '오픈소스 퓨저 리서치 컨소시엄'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사는 잭슨 오스왈트가 작년 1월 12세의 나이로 핵융합에 성공했음을 인정했다고 폭스뉴스와 가디언지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왈트는 여가를 게임에만 할애하고 싶지 않다며 인터넷으로 핵융합과 관련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 부모님 지원으로 1만 달러(1천125만원)를 투입해 1년에 걸쳐 소형 핵융합로를 만들었다.

    그는 "먼저 다른 사람들이 핵융합 원자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학습했고, 내가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이베이에서 구입한 뒤 프로젝트에 맞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오스왈트는 13세 생일이 되기 몇 시간 전인 작년 1월 19일 첫 번째 핵융합 실험을 진행했고, 같은달 30일과 31일 실험을 반복한 뒤 핵융합으로 빛이 발생하는 사진은 물론, 중성자 검출기를 이용해 실험 성공을 주장했다.
 

[잭슨 오스왈트가 온라인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핵융합 성공을 인정받으려면 핵융합 반응을 통해 중성자가 방출됐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과학자들은 오스왈트의 실험이 공식 검증을 통과해 학술지에 발표될 때까지 회의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가디언지는 덧붙였다.

    의료기 회사에서 일하는 잭슨의 아버지는 "그들(과학자들)이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성공을) 믿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핵융합 실험 최연소 기록은 미국의 테일러 윌슨이 14살 때인 2008년 아칸소주 텍사캐나의 부모님 집 차고에서 성공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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